강북권, 뒤늦은 봄기운 돌며 회복 조짐

김준 / 기사승인 : 2009-04-18 17: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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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이후 좀처럼 약세를 면치 못했던 서울 강북권 전세시장이 봄 이사철 막바지에 이르면서 서서히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강남권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며 전셋값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낸 탓에 상대적으로 물량이 여유 있고 시세도 저렴한 강북권에 눈을 돌리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는 것. 전반적으로 호가 없이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지만 젊은 수요층이 선호하는 소형아파트만큼은 매물이 대부분 소진돼 거래가 쉽지는 않다.

강북, 노원, 도봉, 성북, 은평 등은 적체된 매물이 상당수 소화되면서 그간의 내림세를 뒤로 하고 금주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가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1%, 신도시 0.16%, 경기 0.06%, 인천 -0.04%를 나타냈다. 서울과 경기는 전주보다 오름폭이 감소한 반면 신도시는 증가했다.

서울은 △강동구(0.19%), △양천구(0.14%), △강남구(0.11%)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관악구(-0.18%)는 내렸다.

강남구는 가격이 저렴한 일부 단지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봄 이사철이 지나가면서 전셋값 상승세는 둔화되는 모습. 개포동 대청 85㎡(26평형)가 1억8000만~1억9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1000만원 올랐다.

강북구는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오른 가격이 아닌 적정 시세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상승세를 나타내지는 않고 있다. 미아동 SK북한산시티 79㎡(24A평형)가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

노원구는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층의 유입이 꾸준하다. 특히 중소형의 인기가 매우 높은 편. 상계동 은빛1단지 56㎡(17평형)의 경우 500만원 상승한 7500만~8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도봉구는 봄 이사철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 소형의 경우 매물이 매우 부족한 가운데 창동 주공3단지 59㎡(18평형)가 7500만~8500만원 선으로 250만원 올랐다.

한편 관악구는 거래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특히 전세보다는 월세 문의가 많아 시세가 하락하는 추세.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105㎡(32평형)의 경우 500만원 내린 1억9000만~2억1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봄 이사철을 지나면서 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상태로 수요층이 꾸준히 유입돼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중동(0.23%), △산본(0.22%), △평촌(0.18%), △분당(0.17%) 순으로 올랐다.

중동 중동 보람동남 79㎡(24평형)의 경우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올랐고 산본 산본동 을지삼익 145㎡(44평형)는 5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1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는 △하남시(0.51%), △이천시(0.36%), △의왕시(0.25%), △구리시(0.23%), △안양시(0.22%) 순으로 올랐다.

하남시는 연초에 출시된 급전세 매물들이 대부분 소진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매물 품귀현상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덕풍동 한솔리치빌 115㎡(35A평형)가 1억1000만~1억2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500만원 올랐다.

의왕시는 주거환경이 쾌적한 신규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오름세를 기록했다. 내손동 래미안에버하임 107㎡(32A평형)의 경우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구리시는 활발하지는 않지만 중소형 위주로 거래가 간간이 이뤄지고 있다. 매물은 전반적으로 많지 않은 편. 인창동 대림e-편한세상2차 105㎡(32평형)가 1억5000만~1억6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인천시는 △남구(-0.31%)만이 유일하게 내렸다. 용현동의 경우 신규아파트 입주로 기존 단지들의 물량적체가 심각하다. 한양1차 85㎡(26평형)의 경우 750만원 내린 7000만~8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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