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 속 중소형 평형대 실속형 부동산 상품 인기

김준 / 기사승인 : 2009-05-20 18: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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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수요를 억제하는 각종 부동산 정책의 여파로 국내 부동산 시장도 침체기에 접어든지 오래다. 하지만 이러한 불경기에도 부동산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모으는 실속형 상품들이 속속 선뵈고 있다.

자산관리에 큰 관심을 가진 부자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어떤 고민을 할까? 환금성, 투자가치, 장래성까지 갖추어야 한다는데 과연 그런 상품이 있을까? 물론 있다.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삼는 상품들이 그것인데 3년 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타운하우스가 대표적이다.

초기의 타운하우스는 무조건적인 고급화 경향으로 시장에서 외면당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실속형에 레저형'이 가미된 상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부자들이 거래에 앞장서고 있는 형국이다.

불황의 최고점이던 지난 2008년 하반기에 양평에 위치한 중소형 평형의 레져형 빌라를 구매한 김남중씨(36세 펀드매니져)는 "어려운 시기인데 역발상으로 과감하게 투자했다. 가격과 입지조건등 다양한 조건을 꼼꼼하게 비교해 본 결과 투자가치가 분명했다"며 합리적인 구매를 강조 했다.

실속형 부동산 상품을 개발 분양하는 예가R&D의 이한수 대표이사는 "부자들의 구매 패턴을 살펴보면 정말 실용적이다. 자신들이 정해 놓은 기준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이 그들만의 비결인 것 같다"며 부동산 투자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이 대표는 "전통적으로 대형 평형의 별장이 각광받던 가평, 청평 지역에 올 하반기부터 실용성을 강조한 중소형 평형의 레져형 타운하우스 분양 물량이 꽤 되는데 강남을 중심으로 현금을 유동성을 확보한 부자들이 벌써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부자들의 관심 지역을 눈여겨 보라고 주문했다.

타운하우스 외에도 실속형 아파트가 강세다. 올 초 분양에 들어가 70%넘는 초기 계약을 달성한 대전 학하지구와 도안지구의 아파트들도 중형 평형대를 중심으로 분양에 나서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인기 물량의 대부분은 역시 실용적인 평형대에 거품을 뺀 가격과 뛰어난 투자 가치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지역 아파트시장에 분양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각종 규제 완화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기준 없는 묻지마 투자는 주의 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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