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로 아버지 구한 이유종군

정용권 / 기사승인 : 2009-05-24 15: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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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소방안전본부 선정 최연소 ‘하트세이버’
광주시소방안전본부가 심장에 이상이 발생한 상황에서 응급조치를 해 심장을 살린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하트세이버’에 심폐소생술로 아버지를 구한 이유종(13·방림초교 6년)군이 최연소 하트세이버를 기록해 화제가 되고있다.

이유종군은 지난 5월11일 새벽1시 잠자던 아버지가 갑자기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키자 기도유지와 흉부압박을 실시해 아버지를 위기에서 구한 바 있다.

환자를 이송한 119 구급대원들은 “어른들도 하기 쉽지 않은 심폐소생술을 초등학생이 침착하게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며, “심정지 후 가장 중요한 시간인 4분 동안 응급처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 군의 아버지가 소생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군은 “지난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아버지를 119구급대가 이송한 것이 계기가 돼 심폐소생술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심혈관계 질환 사망자가 한해 6만여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인명소생을 위한 초기대응 방법인 심폐소생술을 많은 시민들이 꼭 배우기 바란다”며 “심폐소생술은 인터넷 등을 통해 배울 수도 있지만 가까운 소방서에 가면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춘 구급대원들에게 쉽고 친절하게 배울 수 있다”고 권유했다.

한편, 시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부터 각 소방서 신청을 받아 심의위원회를 거쳐 심장마비, 심근경색 등 심장에 이상이 발생한 상황에서 심장을 살린 사람에게 배지를 수여하는 ‘하트세이버’를 운영, 이번 수상자 14명을 포함, 직원과 시민 52명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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