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사는 정씨(여,50세) 만성두통을 해결해보고자 MRI, MRA 촬영 등을 했으나 원인을 밝힐 수 없었다. 만성투통을 3년 이상 가지고 있다 보니 매사에 신경 쓸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방편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사람의 몸에는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눈에 보이는 길로 혈액이 흐르는 혈관이다. 또 하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길로 기(氣)가 흐르는 경락이 있다. 경락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혈관처럼 인체 곳곳에 퍼져있다. 특히 머리전체로 복잡한 길이 나있다. 이 경락의 힘이 약해지거나 군데군데 막히게 되면 생명력은 점점 낮아지고 물질적인 부분에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리거나 따끔거린다거나 경련이 일어나는 등 여러 가지 증세를 일으키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의 혈관 ‘경락’
두통의 경우에도 머리에 어느 부분이 아프냐에 따라 문제가 생긴 경락도 다르다. 귀주위로 둘러 아픈 경우 눈 꼬리에서 시작하여 귓바퀴를 둘러 옆구리로 내려가 넷째 발가락 발톱에서 끝나는 담경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머리 전체가 울리듯이 아프고 뒷목이 뻐근하며 눈의 시작부위가 따끔거리거나 아픈 경우는 방광경이 문제이다. 방광경은 눈 안쪽에서 시작하여 머리 중앙으로 흘러가 목뒤에서 양쪽으로 갈라지며 등, 허리 허벅지, 장단지 뒤쪽으로 하여 새끼발가락에서 끝나는 길이다.
담경 방광경 외에도 머리로 흐르는 길에는 소장경, 위경, 삼초경, 독맥, 양교맥, 양유맥등 다양하다. 이러한 경락과 맥들은 장부의 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경락의 상태만으로도 오장육부의 건강상태를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다.
한방에서는 인체의 건강을 ‘조화’로 본다. 너무 넘쳐도 병이고 모자라도 병이다. 좋은 음식도 과하게 먹으면 독소로 변해 몸을 공격하고 날씬해지려고 너무 적게 먹으면 영양실조에 걸리기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지압이나 침치료도 경락을 자극하여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전반적인 건강을 생각하며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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