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의미있는 실패 귀중한 자산 얻다…세계 7대 우주강국 성큼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2 10: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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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엔 성공…궤도 안착은 불발
문제점 보완 내년 5월 2차 발사
▲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연구동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쿠아앙~ ’

 

21일 오후 5시 정각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 카운트다운이 ‘0’을 가리키는 순간, 대지를 울리는 굉음과 함께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II)가 하늘높이 솟구쳐 올랐다.


대한민국의 ‘우주 강국’ 염원을 담은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힘차게 솟구치자 시민들은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이어 누리호는 발사 2분 7초에 1단 분리, 3분 53초에 페어링 분리, 4분 34초에 2단 분리, 16분 7초에 위성모사체 분리까지는 정상적으로 성공했다. 다만 목표 고도인 700km에는 도달했으나, 탑재체인 '더미 위성'(모사체위성)은 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 이날 비행 과정을 보면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을 얻었다는 평가다.


이날 유튜브(Youtube) 실시간 생중계 창에는 '누리호 우리 기술로 제작', '성공을 기원한다', '3개 과정을 정확하게 연소해야 원하는 방향으로 보낼 수 있는 어려운 기술이다. 그것을 한방에 해낸 멋진 과학자들' 등 최종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메세지로 가득했다.

약 1시간 뒤 누리호 비행체가 최종 위성 궤도 안착까지 성공하지 못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시민들은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절반의 성공이다'며 연구진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과기부는 발사를 주관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과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발사조사 위원회'를 즉시 구성해 3단 엔진 조기 종료의 원인을 규명하고, 문제점을 보완하여 2차 발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2차 발사는 내년 5월 19일로 잠정 결정된 상태다.

이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발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중요 부분은 이뤘다"면서 "성공에 무게를 싣고 싶다"고 밝혔다.

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륙 후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등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3단에 장착된 7t급 액체엔진이 목표된 521초 동안 연소하지 못하고 475초에 조기 종료돼 위성모사체가 고도 700km의 목표에는 도달했지만 초속 7.5km(시속 2만7천km) 속도에는 미치지 못해 지구 저궤도에 안착시키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권현준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발사는 비행 시험이며 두 번째 비행 시험이 내년 5월에 준비돼 있다"면서 "개발 과정에 있는 상황이고 개발 과정을 성공 실패라고 규정짓기는 어려울 거 같다. 항우연의 많은 분들이 계단 하나 남았다고 생각이 된다. (울먹) 성공시킬 수 있도록 격려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모사체 분리까지 차질 없이 이뤄졌으나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면서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점검해 보완한다면 내년 5월에 있을 두 번째 발사에서는 반드시 완벽한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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