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건조기 결함 논란에 칼 빼든 국가기관, 허위·과장광고 등 검증 나선다

채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07-22 15: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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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건조기 문제없다면서 유튜브·공식 홈페이지서 해당 광고 삭제...'백색가전' LG 명성 삐걱

[일요주간=채혜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와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이달 초 자동세척 기능 결함 논란을 일으켰던 LG전자 트롬 의류건조기 콘덴서에 대해 조사를 착수한다.

21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공정위와 소비자원 양 국가기관이 LG전자의 해당 제품 설계에 이상이 있는지와 과장 광고 여부를 면밀히 살펴본다는 방침을 세웠다. 소비자원은 이달 말부터 본격 조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논란의 발단은 이달 초 네이버밴드(밴드명 엘지건조기 자동콘덴서 문제점) 등에서 LG전자의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에 결함이 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 글이 게재되면서 알려졌다. LG전자는 불만 제기가 시작된 이후인 지난 5일 해당 제품에 대해 일시적으로 ‘판매 및 배송 정지’ 조치를 내렸다가 거둬들였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LG건조기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이 먼지 범벅이 돼 있는 사진을 캡쳐.ⓒpgr21닷컴

이후 논란이 지속되면서 8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까지 글이 올라와 순식간에 1만여명이 넘는 동의가 진행돼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급기야 LG전자는 9일 ‘해당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해도 되지만 자동세척 콘덴서에 대해 10년간 무상보증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LG전자의 진화에도 소비자원에는 15일 기준 하루 최대 270여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소비자원 자료를 보면 LG전자의 논란이 된 제품에 대한 민원이 이달 1일부터 18일 사이에 총 1402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제기한 민원은 자동 세척이 된다는 제품 안 콘덴서 안에 먼지가 잔뜩 끼고 건조가 끝난 의류에서 냄새가 난다는 등의 불만이 대다수를 이뤘다. 

 

▲ 자료=한국소비자연맹 제공.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실제 사용한 LG전자 건조기 50개를 분해해 제품 내부를 내시경 카메라 등을 이용해 콘덴서 전면 이물질 잔류량과 악취 그리고 곰팡이 발생 여부를 살펴볼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도 허위·과장광고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LG전자에 해당 관련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전해졌다. 

 

이 같은 논란 이후 LG전자는 자사 유튜브 채널과 공식 홈페이지 등에 있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 설명 등을 모두 삭제했다. LG전자는 콘덴서 자동세척시스템에 대해 ‘자동세척으로 손이 닿지 않는 곳의 먼지까지 없애주는지’라는 성우의 멘트와 ‘습기에 젖은 먼지를 번거롭게 솔로 직접 청소할 필요 없다. 건조할 때마다 강한 물살(응축수)로 자동 세척하기 때문이다’라고 여러 채널을 통해 홍보했었다.

이번 일로 LG전자는 일정부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일단 ‘백색가전은 LG’라는 오랜 명성에 흠이 갔다. 주가에도 악재가 됐다. 논란이 있기 전 7만 9300원하던 주가는 논란 발생 이후 차츰 내려가다가 10년 무상점검을 발표한 시점에는 7만 600원을 찍었고 22일 기준 LG전자의 주가는 7만 800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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