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아시아희망나무 ‘서정성 이사장’

소정현 / 기사승인 : 2019-06-16 20: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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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라오스 등 도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봉사
광주진료소 캄보디아에 아시아 희망나무 중추적 역할

북한문제 인도주의적 차원 민간교류로 신뢰를 쌓아야
‘교육과 참여’를 통해서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 부여를
▲ (사) 아시아희망나무 서정성 이사장


[일요주간 = 소정현 기자] (사) 아시아희망나무 서정성 이사장이 이달 18일 사회 부문 ‘국제 환경문화 가이아 대상’을 수상한다. 2019 국제 환경문화 가이아대상 시상식은 내외환경뉴스, 내외매일뉴스, 내외매일신문, 국제환경방송이 주최하고 월드그린환경연합중앙회, 국제 가이아 클럽, 국회 서영교 국회의원실이 공동주관하여 제17회째를 맞고 있다.

● 현직은 안과의사로 알고 있다. 광주광역시의회 6대의원을 역임하기도 했는데! 본인의 국내외 다양한 봉사활동에 대해 독자들에게 폭넓게 이해도를 높여 달라.

▼ 의과대학을 다닐 때 봉사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선배님들과 외국인 노동자 진료봉사를 시작으로 의사가 되고 난 후 첫 휴가를 중국 단동에서 탈북자들을 진료하면서 봉사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그 후에 평양방문과 금강산 온정리 인민병원 진료와 수술, 개성공단에서의 진료 봉사를 하면서 북한 봉사에 참여하였다.

또한 인도네시아 쓰나미, 파키스탄과 네팔의 지진, 라오스의 댐 붕괴 등 국제적인 재난에 함께 하였다.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방글라데시, 몽골, 아프리카 케냐까지 내가 필요한 곳이면 항상 달려가 봉사하는 시간들이었다.


▲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에서 남서쪽으로 66킬로미터 떨어진 캄퐁스퓨 지역에 세워진 광주진료소


● 캄보디아에 광주진료소가 설립된 이래 (사)아시아 희망나무가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 광주시에 5.18정신 국제화 실천활동조례가 제정되고 그 조례를 바탕으로 광주시 예산과 시민들의 모금, 아시아희망나무의 회원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캄보디아에 세워진 것이다. 베트남이나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등 많은 곳에서 요구가 있었지만 캄보디아가 가장 적합할 것 같고, 지속가능하다고 생각하여 건립하게 되었다.

2014년 6월 세워진 이후로 약 두 달에 한 번씩 다양한 단체에서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에서 남서쪽으로 66킬로미터 떨어진 ‘캄퐁스퓨’라는 지역인데, 진료소가 세워지기 전 의료 수혜율이 2%대에서 세워진 후 20% 이상으로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혜택을 받고 있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봉사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추세에 있다는 점이다. 일회성이거나 일반적인 진료와 봉사에서 지속적이고 전문성을 가진 봉사로 점차 바뀌고 있다. 캄보디아의 진료소 또한 마찬가지로 지속적이고, 수술실과 초음파 장비 등 전문적인 진료와 수술이 가능하게 갖추어져 있다.


▲ 캄보디아 광주진료소에서 쇳빛을 비추이는 백내장 수술


● 재난은 태풍, 홍수, 지진 등 자연재난뿐만 아니라 민족분쟁 등 정치적 요소도 상당하다. 특히 해외 재난 현장을 직접 목도하면서, 절실하게 감지되었던 부분들이 있었을 것이다.

▼ 대부분의 재난현장에 가면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까지 직접적인 구호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저개발국가라서 시스템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원활히 작동하지 않아 구호물품과 예산지원이 된다하더라도 잘 집행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직접 가서 주민들을 만나고 그들을 위해 직접 봉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자기나라의 피해가 알려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활동에 제약을 주는데도 있고, 봉사하러 오는 단체에 뒷돈을 받으려고 하는 관료까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도움이 절실하기에 최선을 다해 그들에게 다가서려고 노력한다.

● (사)아시아 희망나무는 다문화가정지원사업에도 다양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 우리나라도 이미 다문화 민족이 되어가고 있다. 본인의 결정으로 이주해온 사람들도 우리가 품고 함께 해야 할 대상이지만 의사와 상관없이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는 더욱 관심과 동질감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0년 전 아시아희망나무가 생겨났고 다문화가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예전에는 받기에만 익숙했던 다문화가정들이 지금은 본인들도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면서 함께 봉사하고 나누고 싶어 한다.

● 한창 성장기에 있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은 환경과 여건 등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경험과 활동의 폭이 상당히 제약되어 있다.

▼ 일단 다르게 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 모두가 우리나라 국민이므로 편견 없이 바라보고 살았으면 좋겠다. 실제적으로 저소득 청소년들이 위험에 많이 노출되고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교육과 참여를 통해서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 금강산 온정리 인민병원에서 필자(왼쪽에서 세 번째)

● 현재 인제대학교 대학원 통일학과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히 최근 북한의 식량난도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 독일의 통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치적으로 냉전인 상태에서도 민간교류는 지속되었던 것이 통일의 밑거름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한 발짝도 능동적으로 나아갈 수 없다. 통일의 당위성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인도주의적 차원의 접근을 시작으로 민간교류가 확대되어 신뢰를 쌓아 나가면 자연스럽게 정치적인 상황도 풀리리라 확신한다.

● 사회복지학 박사이시기도 한데, 최근 우리사회는 양극화에 따른 소외계층 증대로 복지문제로 상당히 심각하다.

▼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복지예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현실에서 국가가 책임져야하는 부분을 늘리고,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실제적으로 국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제도로 잘 정비해야 한다. 복지현장의 목소리를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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