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풍력발전 대국을 꿈꾼다

최수정 / 기사승인 : 2009-01-10 14:11:06
  • -
  • +
  • 인쇄
한국의 에디슨, 발명가 원인호 선생


50년 외길 발명 인생 세계 국제 발명전 3관왕


석유가 폭등으로 전력산업에도 비상등이 켜진 우리나라, 그러나 조만간 천연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 날도 멀지 않았다. 바로 풍력 발전 대국을 꿈꾸며 50여년을 오직 이 분야에만 매달린 옹골진 발명가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한국발명가협회 원인호 회장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겠다. 석유가 폭등으로 전력산업에도 비상등이 켜진 우리나라, 그러나 조만간 천연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 날도 멀지 않음이 이슈 되고 있다. 기존 풍력발전 시스템은 날개가 회전을 하면 앞면의 원모양의 형태로 바람을 생성한다. 말하자면 원모양이 얼마나 크냐에 따라 에너지 생성량이 비례하는 것이었다. 이에 반해 원인호 풍력발전기는 약간의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된다.

기존 날개를 사각 형태로 만들고 끝에 측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조 날개를 부착하여 에너지 생성을 극대화하는 신개념 풍력 발전기를 개발해 낸다. 다시 말하자면 회전날개가 지표면과 수평으로 배치돼 날개의 회전 표면적 힘을 전부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 이 원리로 원인호씨는 세계가 주목하는 풍력 에너지의 발명가로 이목을 끌게 됐다.


현재 ‘계곡형 풍력발전장치와 이를 활용한 집단 풍력발전시스템’(특허출원 제10-2008-0099895)등 10여 건의 국내 특허와 해외 PCT출원을 해놓고 있다.


발명가가 아닌 기자가 봤을 때에는 어떻게 보면 단순하게만 느껴졌다. 이러한 질문에 원인호씨는 “생각의 시선을 약간만 다르게 보면 된다.” “과학은 단순한 거야.”라며 자신이 만든 풍력발전기를 보며 어린아이같이 마냥 행복해하셨다. 진정으로 발명을 즐기시는 천재였다.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발명전에서 대상 등 3관왕

그가 발명을 시작한 것은 6·25전쟁 때 고학생 신분에서였다. 당장 생계비와 학비를 조달하기 위해서 그 당시 아이들이 좋아했던, 태엽을 돌리면 움직이는 나무 장난감을 개발해 팔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생각지도 못한 인기에 혼자의 힘으로 생계를 유지해 나갔고 그것을 계기로 발명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고 한다. 가난한 시대상황 속에서 발명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다며 담대히 답변하는 모습에 그의 빛나는 재능은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감출 수 없음을 엿볼 수 있었다.


원인호씨는 자신이 발명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고 한다. 바로 애국심과 발명에 대한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석유가 나지 않기 때문에 대체 에너지가 필요했다고 생각했고,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우리나라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풍력발전 개발에 주력했다고 그는 말한다. 또한 그는 지금이라도 자신이 개발한 풍력 발전시스템이 국가에서 필요하다면 기꺼이 내어 줄 수 있다는 강한 애국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 발명원의 대표님이시기도 한 원인호씨의 사무실은 그가 받은 과학 발명품의 상장들로 가득했다. 아무리 천재라지만 그동안 많은 노력과 실패가 있었을 거라 생각하여 가장 힘들었을 때가 있었는지에 관해 묻자, 그는 힘들지 않았을 때가 없었겠냐며 잠시 회상에 잠겼다.


그는 80년대에 한국은 적은 임금으로 큰 수익을 남길 수 있는 나라였기 때문에 가발이나 신발 산업이 급속도록 발전을 했다고 한다. 그 시기에 그는 구두 사업 아이디어를 제공하였고, 사업이 계속 흥행할 줄 알았지만 90년대 이후로 고임금으로 변하면서 사업 실패로 이어졌다고 한다.


아이디어를 제공할 때에는 좋게 받아주더니 나중에 사업이 실패하자 자신을 사기꾼으로 몰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잠시 서운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 뒤로 여러 사람에게 배신도 당하고 어려움을 겪으면서 원래 자신의 본분인 풍력 발전에 매진하게 되었다고 한다.


역시 그는 타고난 발명의 천재여서 일까? 풍력 발전에 전념한 뒤로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품 금, 은상을 시작으로 뉴욕엑스포 세계발명품대회 특별대상,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천재올림픽 그랑프리 수상, 등 세계를 누비며 천재 발명가라는 칭호를 받게 된다. 현재 그는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 대학교 객원교수로 임명돼 있으며, 현재도 발명협회 회장으로써 임무를 충실히 하고 있다.


12월 24일 오후 7시. 크리스마스이브 날에 원인호씨가 회장인 사단법인 한국발명기업총연합회 송년회가 성수동에서 있었다. 한국 발명 기업가 회원들의 모임을 다지는 자리였기 때문에 신개발 제품을 가지고 계신 발명사업가들이 많았다. 모두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원인호 회장님은 임원들에게 발명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는 말씀을 전달하셨고, 미래 한국발명의 길이 밝을 것이라는 모습을 손수 보여주신 장본인임을 확인시켰다.


그가 마지막으로 건넨 자료에서는 그의 저서 <발명심서>와 ‘원인호의 발명사랑 창작곡’이 있었다. 책에서는 세계가 주목하는 대체에너지인 풍력발전을 향한 새로운 그만의 풍력발전 시스템에 대한 소개와 원인호씨의 발명해석이 들어있다. 그가 만든 책과 노래를 감상하다보면 그가 가진 재능을 게을리 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여 이뤄낸 인생임을 증명했다. 노력하지 않는 천재는 없다하듯이 그는 그냥 태어난 발명의 천재가 아닌 작은 재능을 스스로 일구어낸 개발하는 천재였다.


모든 사람의 인생 자체가 발명이라고 할 수 있다고 그는 책에서 말한다. 그는 단순히 하나의 천재 발명가가 아닌 삶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앞으로의 한국 풍력발전의 전망을 지켜보면서, 원인호 풍력발전 시스템이 세계 에너지사의 한 획을 긋기를 기대해 본다.

<최수정 기자> chj777@ilyoweekly.co.kr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