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새해 첫 산행은 무등산 등정을 계획했다. 지난 10일 07시 법원 앞을 출발 TV예보는 서해안 호남 폭설 주의보 한파 경계령을 발표했다. 은근히 우려와 설레는 마음이 스치는 동안 우리일행 28명을 태운 버스는 말없이 달리고 있다.
전라도 쪽으로 갈수록 우리 일행을 환영하듯 흰 꽃가루를 많이 뿌려준다. 산야에도 온통 은색의 세상이 펼쳐진다.
무등산은 광주 전남 담양군 화순군에 위치한 높이 1,187m 소백산 주령을 뻗어가다, 솟아 호남의 성산(聖山) 알려져 있다. 도시와 인접되어 있고 불교 성지가 많은 점이 우리고장 팔공산과 유사점이 많다. 사라지긴 했지만 이름도 같은 동화사 절터도 남아있다.
등산으로 다져진 S라인 여인과 인생사 세파 등의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목적지 11:10분 광주 운림동(무등산입구)에 도착하니. 생각 보다 많은 차량과 인파로 북적인다. 무등산은 접근성이 좋고 무등산의 백미 설경을 즐기고자 온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인파 속이 합류하여 10분지나 천년고찰 증심사 앞을 통과 골자기 입구 춘설차밭 옆으로 골 산덕으로 방향을 잡어니 개울물 소리는 조용하고 나뭇가지 마다 백설의 꽃들이 자랑하고 있다.
삭막하던 나뭇가지까지도 흰 눈옷을 입고 상고대(설화)로 피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환상에 적어 동심 되어 어린 시절 눈 쌓인 시골 생각이 새록새록 난다.
오르막길 35분후에 바람재에 도착하니 바람이세다. 동쪽(무등수박 밭)에서 도로를 개설해놓았다. 도로를 따라 가니 덕산너덜(돌이 많이 흩어져 덮인 비탈-비슬산이 유명) 지나 가파르게 오르니 샘터(동화사)에 입성하여, S여인이 아침을 거르고 와서 허기진다하여 점심을 먹자고하여 시계를 보니 어느새 12:10분 춥고 손도 얼어 힘들지만 식사하는데, 옆자리 40대 후반 두 분이 눈 속에서 라면을 끓여 국물을 주어서 맛을 보니 정말 전하의 일품이었다.
통성명을 하니 모 지방법원 모00사무관이었다. 이분과 불교 이야기를 나누는 중 팔공산 갓 바위부처님 이야기가 나오니 정말 가고 싶은 곳이라면서 한번 들리겠다는 약속을 했다. 부처님께 기도하여 승진하여 대구근무도 하고 싶다는 말을 하여 자연스레 영호남의 우정을 맺게 되었다는 생각에 기쁘다.
중봉(915M)TV송신소를 지나 다음을 서석대ㆍ입석대가 풍광이 진수이지만, 눈이 쌓였고 일행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생략하고 장불재에서 눈(目)으로 다녀오고 사진 촬영을 했다. 그다음 용추삼거리. 중머리재를 거쳐 서인봉에 올라 광관 중 눈은 멈추었고 코발트색 맑은 하늘 사이로 운무가 휘날리는 전경은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아름답고 신비감을 주었다.
하산 길 매끄러워 위험하다. 나보다 일행 부축에 더 신경 쓰이지만, 재미있게 무탈하게 내려왔다. 천왕봉이 바라보이는 명당에 천년고찰(통일신라) 약사사가 자리하고 있다. 석조여래좌상(보물 600호) 참배하니 마음에는 환희와 몸에는 편안함을 느꼈다.
버스주차장을 향해가니 삼진관광버스 측에서 제공한 맥주와 떡국은 피곤과 추위를 한꺼번에 녹여 주었다. 눈 덮인 호남의 명산을 무사히 다녀오게 됨을 행복하게 생각하는 동안 살며시 꿈나라를 다녀오니 남원휴게소 오후에는 날씨도 좋고 즐거운 산행이었다.
/ 필자 김진희 jhkim2@dae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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