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화훼단지, 화훼농 뭉쳐… 대구원예체험학습관 운영

김태훈 / 기사승인 : 2009-03-02 11: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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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산업’의 중심은 바로 화훼산업
▲ 권기훈 대표(위) / 이성해 해설사(아래)

“전반적으로 사회 경제가 어렵다고 걱정만 하고 있을 수 있나요” 가격불안정, 생산원가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 동구(이재만 청장)동촌농협불로화훼작목회 농민들이 뭉쳐 대규모 ‘원예체험학습관’을 자발적으로 운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화사랑농원(대표 권기훈)에 공간을 무상 임대해 초ㆍ중ㆍ고생과 주부, 일반인을 대상으로 원예강좌교실 운영을 통해 물주기 요령과 분갈이 방법, 실내식물 키우기 요령 등 이성해(원예기능사) 해설사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재미있는 실습 체험을 할 수 있다. 현재 이성해 해설사는 ‘꽃박사의 보물창고’라는 다산농원을 운영중이며 다양한 화훼책자 발간 및 활동을 하고 있다.


▲ 화사랑농원 내 ‘원예체험학습관’운영

이곳은 불로화훼단지 전체가 실습장으로 경력 20~30년의 베터랑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다양한 화훼식물들을 경험할 수 있다. 또 꽃 재배농지는 야외정원으로 탈바꿈해 봄을 맞아 대구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성해 해설사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약 1,000평의 부지에 소형연못이 딸린 꽃동산을 꾸며서 시민들이 꽃과 함께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자 학습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구원예체험학습관 교육장

한편 원예전시관을 비롯한 각종원예체험관, 화분만들기체험관, 목공예만들기체험관 등 다양한 원예학습체험학습장을 만들 계획이며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맞춰 명실상부한 대구시민의 원예학습체험관으로서 적극적인 대외홍보를 펼칠 계획이다.

불로화훼단지는 1983년 농촌, 농협화훼작목회 20여호 화훼농원들이 자리를 잡은 것이 시초다. 현재 약 400만본에 이르는 봄 초화생산은 경북은 물론 경남지역의 수요를 약 60%정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그 동안 가격폭락, 난방유 가격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새로운 활로모색을 해왔다.

화사랑농원 권기훈 대표는 “생산 농민간의 경쟁이 치열해져 중간유통상의 의존도가 커지자 아예 생산과 전시판매를 동시에 해결하는 식물원이 대부분”이라며 “단순한 재배만으로는 더 이상 생존하기 힘들다는 생각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날 수 있고 휴식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농업경영의 체험관이 필요해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항상 이곳에는 식물원 유리온실에서 일반재배보다 한 달 이상 일찍 핀 꽃들이 봄맞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불로화훼단지에서 생산되고 있는 국화를 비롯해 초화, 분화, 야생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생산자에게는 자부심과 수익성을, 소비자에게는 애향심을 고취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유럽이 원산지인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차 역할 및


대구의 또 다른 모습 기대해도 좋아요”




대구농업기술센터 김형효 담당자는 “대구원예학습체험관은 지역대학의 원예학과와 농업기술센터 등과 함께 ‘산ㆍ학ㆍ연ㆍ관‘이 협력해 원예연구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며 이는 대구시를 원예문화도시로서의 이미지로 새롭게 재탄생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농업기술센터는 2009년 원예체험학습관 운영과 관련해 시범사업으로 지정하고 사업비를 지원한다. 향후 사업의 전망이 밝으면 매년 지원사업으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현재 법인신청이 끝난 상태며 지난 2월6일 대구시 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 대구화훼산업의 발전과 화훼유통센터의 역할 모색을 위한 산ㆍ학ㆍ연ㆍ관 감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 원예강좌교실 운영을 통해 물주기 요령과 분갈이 방법, 실내식물 키우기 요령 등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주변의 불로동에 소재한 불로전통시장, 목공예조합 등과 연대해 천연기념물1호인 측백수림, 불로동고분군, 신숭겸장군유적지, 봉무공원 나비생태공원, 이시아폴리스 등 관광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다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계절별로 넝쿨식물전, 수생식물전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회를 계획 중이다. 뿐만 아니라 생산원가에 꽃을 구입할 수도 있다. 농민들은 향후 취미로 원예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강좌와 병든 화훼를 치료하는 원예치료정원도 개설할 예정이다. 학생들을 위한 원예체험학습관등 꽃을 소재로 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 중이 다.

이성해 해설사는 “세계각국의 다양한 화훼식물들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을 재배농민들이 자발적으로 직접 운영하는데 큰 이미가 있다”며 “계절별로 화려하고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주변은 걷기코스로 유명해 재)대구걷기연맹(회장 황의순)에서는 매년 8월 팔공산달빛걷기대회와 10월 팔공산 단풍걷기대회 등 다양한 축제들을 함께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10월9일부터 11일까지 금호강둔치 일원에서 팔공산과 허수아비예술제 일환으로 ‘팔공산꽃길전국걷기대회(가칭)’를 준비하고 있다.


문의 ☎053-981-0909 / 986-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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