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하게 죽여 드리겠습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전체 사망자 중 4.7% 자살!
“자살공화국”대한민국에서 자살이라는 단어는 이미 흔한 일상과도 같은 말이 되어버렸다. TV를 켜면, 쏟아 져 나오는 죽음과 관련된 기사와 사건들,, 단순한 흥미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까지도 심화되고 있는 ‘죽음’ 그 중에서도 ‘자살’을 주제로 만들어진 대학로의 명품코미디 ‘죽여주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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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모습 |
개인적으로 이 공연을 알게 된 것은 작년 여름이었다. 당시 학교에 다니고 있던 나에게 친구 녀석 하나가 끝내주는 공연이 있다고 했던 것이 기억났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찾아본 공연 란에 발견한 바로 ‘죽여주는 이야기’였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한 번 쯤은 겪는 탄생과 죽음 그 중에서도 ‘죽여주는 이야기’는 후자인‘죽음’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만든 코미디 물의 연극이다.
‘죽여주는 이야기’에서는 우리 사회에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는 ‘자살’을 통해 사회적인 문제를 풍자하고 있지만, 죽음이라는 어두운 소재를 가지고도 있다고 해서, 딱딱하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어두운 소재만큼 그리고 무게 있는 소재인 만큼 웃음과 재미를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있어 나날이 이 공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 서울과 부산공연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죽여주는 이야기’는 부산공연에서 상상치도 못했던 많은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한 몸에 받고, 금의환향하게 되었다. 평일과 주말 시간대는 상관없이 매번 만석으로 최고의 연극이라는 극찬과 함께 이 기세를 몰아 대구과 서울에서도 공연이 이어질 것이라 밝혔다.
이미 부산과 같이 공연이 진행하고 있는 서울에서도 관객들의 반응은 날로 뜨거워지고 있으며, 오픈런으로 시작한 ‘죽여주는 이야기’는 오늘도 이어지는 만석에 신바람이 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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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모습 |
‘죽여주는 이야기’는 시즌1에서 이미 시즌2 그리고 시즌 4까지 그 인기는 실로 대단하다. 계속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인기의 비결은 아마 어려워진 경제 속에서 웃음이라는 실마리를 잡아 보려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 찾게 되는 웃음을, 강한 주제로 사회풍자로 이어진 연극에 시선이 옮겨진 것이다.
이 연극에서는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겉모습은 그럴듯한 사람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죽음을 조장하고 방관하는 자살사이트의 회장 ‘안락사’와 자살을 하기 위해서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안락사’를 찾아오는 ‘마돈나’ 그리고 ‘바보레옹’ 이 들이 바로 극의 주인공 들이다.
죽음이라는 주제인데 왜 코미디 인가? 라는 질문에 한 관계자는 “이 세 명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이라는 것을 상품화 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타인의 죽음을 눈 감아 버린 현실을 다루고 있으며, 관객들이 좀 더 쉽게 우리들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에 다가 갈 수 있도록 진지한 연극이 아닌 코미디 물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자살을 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 그 자살을 지켜보고 있는 나, 우리, 그리고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어지게 만드는 ‘죽여주는 이야기’
웃음 뒤에 다시 한번 사회에 대해 생각하고, 지금 현실에 있는 나에게 스스로 자문을 던지게 만드는 이번 공연으로 흥밋거리로 전락해 버린 자살이라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고, 넘기는 우리가 과연 정상들인가? 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작품인 셈이다.
‘죽어주는 이야기’는 자살이 살아지는 그날 까지 쭉 공연이 계속될 거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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