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물 속 세계와의 만남

김태훈 / 기사승인 : 2009-03-20 17: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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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클링’과 함께 지구촌의 여러 곳을 여행하다보면 리조트마다 꼭 끼어있는 것이 바로 스노클링이다. 이렇듯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레포츠 중 하나가 바로 스노클링이다. 인류가 바다와 강을 생활터전으로 시작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으며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스노클링의 매력이다.

우리나라는 스노클링을 하기 최적 이지만 그동안 스노클링은 해외의 리조트에서나 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을 뿐 아니라 산이 깊고 계곡이 많아 어딜 가나 물과 마주치는 ‘물의 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의 세계는 흥겨운 레포츠의 공간일 뿐 아니라 신비한 자연의 세계다. 수중세계에는 다양한 물고기와 생물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아직도 개발되지 않은 미지의 세계이자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공간이다.

그래서 스노클링은 재미만을 위한 단순한 레포츠가 아니라 작게는 우리 땅을 알고, 자연과 접하는 레포츠이며 크게는 물의 행성인 지구에 발을 내딛게 되는 레포츠다. 가장 원형적이면서도 가장 미래적인 레포츠인 스노클링에 대해 알아보자.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레포츠 중 하나가 바로 스노클링이다.

★ 스노클링(snorkeling)
스노클링은 수경과 숨대롱, 오리발등의 기본 장비를 착용하고 수면을 떠다니다가 자신의 호흡을 조절해 5m이내의 얕은 수심의 물속풍경을 구경하면서 잠영을 즐기는 것으로 숨대롱(Snorkel)을 사용하기 때문에 스노클링(Snorkeling) 이라고 부른다.
스노클링은 잠수복을 입지 않고 맨몸(Skin)으로 물 밑에서 해초나 어패류를 채취하기 위해 해녀들 같이 물밑으로 잠수하기에 ‘스킨 다이빙’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나, 점차 대중화되면서 ‘스노클링’이라 칭해지기 시작했다.

★ 스노클링의 좋은 점
스노클링은 적은 경비로 시작할 수 있으며 교육 시간도 짧기 때문에 쉽게 배울 수 있다. 수영을 못해서 물을 두려워하는 사람도 장비 사용법만 익히면 물에 대한 공포심을 없앨 수가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수중의 신비함과 아름다운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수압에 의한 전신 마사지 효과로 심폐 지구력의 향상으로 안정된 호흡을 얻을 수 있다.

★ 스노클링 배우기
스노클링을 즐기려면 먼저 수영장에서 전문강사로 부터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계곡, 강이나 바다에 가서도 안전사고에 대한 두려움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전문교육기관에서는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장비를 대여해주기도 한다. 스노클링은 평균 3회 2시간 정도의 교육을 받으면 즐길 수 있으며 3~5만원 정도의 학습비가 든다.

교육을 받은 후 본격적인 스노클링을 즐기기 위해 자기만의 장비(물안경, 숨대롱, 오리발)를 갖추어야 한다. 장비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처음 구입할 때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서 안전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드시 2인1조의 짝 다이빙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협동심과 사회성이 생기며, 또한 수중환경의 체험을 통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초보자의 경우 체력이 소진되지 않도록 한 번에 2~3시간 이상은 금물이다. 또 멀리 나가는 것을 삼가며 수심 5m가 넘는 곳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스노클링 안전수칙은 필수
스노클링은 반드시 동료와 함께 즐기는 것이 안전사고를 없애는 지름길이며 안전을 위해 혼자 멀리 가는 것은 좋지 않다.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일행과 너무 떨어져 있다면 어려운 일을 당해도 제때 도움을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바다에 사는 생물을 만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수심10m 이상 들어가면 물거나 찌르거나, 쏘는 물고기는 물론 찰과상을 입힐 수 있는 날카로운 어패류도 있다. 얕은 물에서는 성게, 해파리 등 쏘는 종류의 생물과 산호초에 긁힌 다거나 하는 찰과상에 조심하면 된다. 바위나 암초 주변에서는 파도에 떠밀려 다칠 우려가 있거나 조류가 센 지역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 바다에서 즐기는 스노클링
스노클링에서 수영방법은 무릎과 발목을 굽히지 않고 다리 전체로 부드럽고 크게 천천히 오리발을 차는 핀수영을 해야 한다. 되도록 다리와 오리발이 물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하고 빨리 차는 것보다 정확하게 천천히 차야 속도를 낼 수 있다.

* 피딩(feeding)스노클링
수중에 있는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면서 즐기는 이색적인 체험으로 주로 해외에서 할 때는 형형색색의 물고기무리에 둘러쌓일 때의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 계곡에서 직접 배우는 스노클링
‘계곡 스노클링’은 바다에서처럼 화려한 풍경을 볼 수는 없지만 어류 뿐 아니라 양서류와 곤충, 물 속 식물의 생태계도 관찰 할 수 있다.

* 써핑 스노클링
뜨거운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을 맞으며 쏟아지는 계곡의 물줄기 따라 하류로 내려가는 기분은 써핑 스노클링으로 충분하다. 강줄기를 따라 내려가면서 고착생물을 보는 기분 또한 색다른 느낌일 것이다. 강의 바위틈, 특히 물살이 세고, 물이 깊은 강에서 볼 수 있으며, 따로 떨어져 살지 않고, 떼를 지어 살아 눈에 잘 띠는 다슬기를 관찰하면 흥미도 만점이다.

* 백팩 스노클링
1박이상의 야외생활 일정에 필요한 짐과 스노클링 장비를 메고 산과 계곡 등을 오르다가 담(潭)·소(沼)가 있는 곳에서 수트와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즐기는 또 다른 이색적인 매력적인 레포츠다. 산 정상까지 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면서 발길 닿는 대로 걷는다는 점에서는 트레킹과 유사하지만, 주로 계곡이나 냇가를 끼고 발걸음을 옮긴다는 점에서 트레킹과 구별되어 산도 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 계곡 스노클링
계곡 스노클링은 깍아놓은 듯 서있는 계곡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계곡에서 쏟아 내려지는 물의 속도를 따라 스릴 있게 느껴보는 스노클링이다. 돌 위에 붙어있는 다슬기 종류, 깨끗하다 못해 투명해 보이는 물고기들, 이름 모를 수초들과 그 사이 떼지어 다니는 조그만 치어들. 어느새 감히 상상도 못할 만큼의 아름다운 세계에 몰입되고 만다.

★ 장비 구입하기
* 숨대롱 오리발
스노클링에 필요한 기본 장비는 물안경, 스노클(숨대롱), 오리발 외에도 수온이 낮은 곳에서는 체온 보호를 위해 수트가 필요하며 산호, 날카로운 바위, 기타 어패류와 수중생물로부터 손을 보호하기 위해 장갑이 필요하다.

오리발(fin)은 너무 크면 벗겨지기 쉽고 작으면 발이 조여 아프다. 핀 길이가 길면 추진력은 높지만 다리에 경련이 날 수 있다. 초보자들은 부드럽고 가벼운 것을 골라야 한다. 숨대롱(snorkel)은 길이가 짧으면 물이 쉽게 들어오고 길면 숨쉬기가 불편하다. 대체적으로 30~35㎝ 정도가 적당하다.(오리발 평균 70,000원~200,000원 / 숨대롱 평균 15,000원~60,000원)

* 물안경
물안경(mask)은 크기에 맞는 것을 써야한다. 마스크 끈 길이 조절이 용이하고 쉽게 풀리지 않는 것이 좋다. 오래 써도 얼굴이 아프지 않는 것이 좋으며 부피는 적을수록 좋다. 눈이 나쁜 사람을 위해 시력 조정이 가능한 물안경도 나와 있다.(평균 40,000원~100,000원)

* 수트
스노클링 수트(suits)는 스노클링에 조금 익숙해지면 갖추는 것이 좋다. 물은 공기의 25배의 속도로 체온을 빼앗아간다. 또 잠수하면 여러 가지 동식물이나 바위에 닿아서 상처를 입을 수도 있으므로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2~3㎜ 정도 되는 얇은 것을 입도록 하는 것이 좋다. 몸에 밀착성이 좋아야 한다. (평균 100,000원~200,000원)

★ 스노클링 스쿨
스킨스쿠버 교육 전문인 산호수중에서는 스노클링을 통해 누구라도 쉽고, 빠르고,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장점과 장비에 대한 부담감이 없는 가족 레포츠로 인식시키고자 한국 스노클링협회와 공동으로 여름 바캉스 스노클링교육을 오는 8월15일 양양군 수산리 수산항 바다에서 가진다. 이번 여름 강이나, 바다로 떠날 계획이 있다면 스노클링을 배워서 떠나보자. 휴가를 2~3배 즐기고 돌아올 것이다.
<김태훈 기자> kimth0206@ilyoweekly.co.kr

자료협조 : 한국스노클링협회(www.cusa.or.kr) ☎02-478-2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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