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장애인 연극 ‘투란도트’ 무대에 올린다

이은실 / 기사승인 : 2009-04-13 18: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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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출연진 27명 전원을 장애인으로 구성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전국 최초로 연극으로 각색, 무대에 올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을 예술 활동에 직접 참여하게 하여 자신과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오는 17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연극 ‘투란도트’를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연극은 울산시가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중점 추진하는 사업으로 2007년 장애인 출연 연극 ’미운오리‘, 지난 해 장애인 출연 뮤지컬 ’바위에 새긴 사랑‘에 이어 다소 획일적이고 경직된 복지마인드에서 탈피하여 새롭게 시도된 세 번째 작품이다.

장애인 출연 연극 ‘투란도트’는 그간 장애인들을 초청하여 100여 편의 작품을 무료 공연한 동그라미극장에서 제작을 맡아 지난 2월부터 대본, 스텝구성 등 준비작업에 들어가 오는 16일 최종 리허설을 거쳐 17일 오후4시와 7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공연된다. 출연진은 시각, 청각, 지체, 지적 장애인 등 27명 모두 장애인으로 구성됐다.

공연 당일 장애인과 일반인, 학생 등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연극에 출연하는 장애인 배우들은 동료배우의 몸짓을 보지 못하거나 대사를 들을 수 없기도 하지만 장애인만이 가지고 있는 예민한 감각과 감수성으로 작품 느낌을 공유하고 이해하고 있다.”며 “예산사정이 어려워 울산에서만 공연하지만 장애인들이 매년 다른 장르로 도전하여 비장애인과 동등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장애인식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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