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 전세난에 매매 시장까지 영향?”

김준 / 기사승인 : 2009-08-21 19: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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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 시장이 점점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사철 비수기가 끝나가고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에 점점 다가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수도권 전 지역에 걸친 전세난은 점점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전세난이 향후 매매 시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체로 전세 시장이 매매 시장을 선행하기 때문에 전세 가격이 오르면 매매 가격도 뒤따라 오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전세 가격이 오르면 전세 거주자들이 매입 수요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스피드뱅크가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서울 0.18%, 신도시 0.07%, 경기 0.15%, 인천 0.18%를 각각 나타냈다. 금주 수도권 전세 변동률 중 하락세를 기록한 지역이 단 한지역도 없을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서울은 △송파구(0.65%), △강동구(0.55%), △도봉구(0.44%), △강서구(0.37%), △서초구(0.34%), △성동구(0.31%), △마포구(0.31%), △강남구(0.31%), △영등포구(0.17%), △강남구(0.10%), △노원구(0.20%), △성북구(0.19%)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도봉구는 6월 초 동북권 르네상스 발표 이후 전 면적대에 걸쳐 수요와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시세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창동 대림e-편한세상 135㎡(41평형)는 지난 주보다 1000만원 상승한 2억3000만~2억4000만원 선을 나타냈다.

강서구는 화곡3주구 원주민 이주가 현재 20~30%정도만 이뤄진 상태로 앞으로 이주 마무리 되기까지 전세매물이 턱없이 부족해질 전망이다. 이에 마곡동 신안 79㎡(24평형)가 9000만~1억1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이 올랐다.

강남구는 학군 수요가 꾸준할 뿐 아니라 실거주 편리한 중소형 면적은 매물 구하기가 어려워 호가가 높게 출시돼도 바로 거래되고 있다. 역삼동 삼성래미안 79㎡(24평형)의 경우 500만원 오른 3억1000만~3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크게 떨어지며 △산본(0.66%), △분당 (0.17%), △평촌(0.17%)를 나타냈다.

경기는 △구리(0.89%), △의왕(0.68%), △산본(0.66%), △파주(0.39%), △김포(0.35%), △이천(0.35%), △광주(0.35%), △용인(0.28%), △고양(0.26%), △수원(0.26%), △부천(0.25%)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구리시는 최근 수도권 전반에 걸쳐 전세난이 심해지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구리로 유입되는 신규 수요가 증가했다. 인창동 금호어울림 105㎡(32평형)는 1억4000만~1억5000만원 선으로 750만원 올랐다.

의왕시는 특히 66㎡대 매물이 부족한 편으로 상반기 경기 침체로 이사를 미룬 수요가 많아 하반기 수요와 겹치면서 호가 급등했다. 오전동 대명구름채 85㎡(26평형)는 1억4000만~1억55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김포시는 강서구와 마포구의 재개발, 재건축 이주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근접하고 저렴한 김포시로 이동하면서 전세물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장기동 현대청송1차3단지 105㎡(32평형)의 경우 500만원 오른 9500만~1억원 선이다.

인천은 △남동구(0.60%), △서구(0.36%), △계양구(0.30%), △연수구(0.29%)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세 매물이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효성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내년부터 이주가 시작될 예정으로 향후 인근 지역 전세 시세는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효성동 중앙하이츠 79㎡(24평형)가 8000만~8500만원 선으로 500만원 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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