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맛, 해물찜 전문점 ‘거송복어’

김태훈 / 기사승인 : 2010-06-09 16: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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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로 달아난 입맛 살려볼까

[맛집탐방]
복어, 아구, 가오리, 낙지 등 여러 가지 해물이 모여 시원하고 얼큰한 맛을 자아내는 모듬찜은 언제 먹어도 군침이 돈다.

모듬찜의 맛을 좌우 하는 것은? 당연히 신선한 해물재료가 어우러져 풍기는 냄새와 입안에서의 조화로운 맛을 빼놓을 수 없다.

▲ 거송복어(대표 박옥란)

지난 2월28일 ‘KBS VJ특공대’가 선정한 최고의 맛 집이며 현재 수성구 모범음식점으로 등록된 곳이다. 진정한 모듬찜의 맛을 먹어보고 싶다면 신매동 욱수성당 옆에 위치한 복어 전문점인 ‘거송복어(대표 박옥란)’로 가보자.

신선한 해물과 식자재 구매를 위해 거송복어 박옥란 대표는 “식자재의 신선도에 따라 음식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매일새벽 매천시장을 찾아 전국에서 올라오는 복어, 아구, 전복, 낙 지, 꽃게, 새우 등 신선한 해물만을 구입해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17년전 처음 복요리 전문점을 시작하면서 ‘시어머니 밥상을 차리는 마음’으로 시작해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음식이 나온다는 조금은 특별한 생각으로 음식을 준비한다. 이 집은 복어찜(3만5천∙大), 모듬찜(4만5천∙大), 아구찜(3만5천∙大), 가오리찜(3만5천∙大)이 있지만 제일 자신 있고 가장 많이 판매하는 메뉴는 따로 있다.

바로 모듬찜(4만5천∙大)이다. 손님들은 이곳에 오면 메뉴판을 보고 고민에 빠진다. 그런 고민을 해결하기위해 개발한 것이 모듬찜이다. 전체 매출의 80%를 차이하는 이 메뉴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 하고 즐긴다. 콩나물은 즉석에서 팔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사용하다보니 음식을 먹는 동안 입안에서 ‘사각 사각’ 즐거운 소리가 난다.

찜과 같은 음식에는 일반 콩나물을 쓰면 숨이 다 죽어버려 아삭한 맛이 없다. 그래서 숯으로 걸러낸 황토물인 지장수로 기른 지장수 콩나물은 수분이 많아 오래 삶아도 질기지 않고, 아삭한 맛을 유지할 수 있어 이집만의 비법중 하나다.

물론 1년 동안 사용할 태양초 고춧가루와 고추장으로 맛 을낸 이집만의 양념비법은 아무도 모른다. 주인장만의 비밀이다. 모듬찜은 이상하게도 자꾸 젓가락을 움직이게 하여 중독성을 가지게 한다. 또한 매운탕, 복불고기, 복껍질무침은 먹을수록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쫄깃한 복어와 마늘, 미나리 등의 야채를 듬뿍 넣고 맑게 끓여내는 ‘밀복지리’는 시원하고 담백한 맛 때문에 쓰린 속을 달래는데 최고다.
▲ 모듬찜의 절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밑반찬에 손 이간다. 흑임자소스가 곁들어진 우엉, 매콤한 진미오징어무침, 간장 곤약조림, 다시마, 깻잎, 열무된장무침 등 입맛을 자극하는 웰빙찬 들이다.

박 대표는 “싱싱한 해물과 직접 제조한 양념, 그리고 지장수 콩나물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음식은 ‘거송복어’만이 만들 수 있는 맛”이라고 강조했다. 음식을 먹고나면 입안을 시원하게 달래줄 살얼음동동 식혜를 먹을 수 있다. 손님을 위한 작은 부분까지 준비해 손님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신선한 재료와 정직을 바탕으로 가족을 섬기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어 그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나름의 식당운영 철학을 이야기했다. 문의) 053-793-1525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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