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옻닭 먹고 ‘정신 차려’

김태훈 / 기사승인 : 2010-06-10 17: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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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물한잔, 옻닭뜯고, 마늘죽 먹고나면 참 좋다”

[맛집탐방]


우리 집은 와일드 푸드

▲ 즐거운세상(대표 손영득)
팔공산은 대구시민의 안식처로 어머니 품과 같은 곳이다. 팔공산 화성전원주택 삼거리에 위치한 맛 집으로 ‘옻오르지 않는 옻닭’으로 유명한 음식점인 즐거운세상(대표 손영득)이 있다.

얼마 전 문을 연 ‘즐거운세상’은 손님들의 입소문을 타고 칠곡, 구미, 경산 지역에서도 많이 찾는 명소다. 메뉴는 참옻삼계탕(8,000), 옻개보신탕(10,000), 옻개수육(30,000), 한방유황옻오리(50,000), 한방송이옻닭(50,000)과 산삼삼계탕, 송이삼계탕, 산삼비빔밥, 훈제오리 등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옻닭은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만 해도 께름칙하게 여긴다. 그러나 골수 마니아들은 옻닭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다. 동의보감에는 “뭉쳐 있는 나쁜 피를 풀어주고, 장을 잘 통하게 하고, 기생충을 죽이며 피로를 다스린다”고 돼 있다. 그래서 위장 질환을 가졌거나 몸이 냉한 사람들이 즐겨 먹으면 좋다.

현대 의학에서도 옻에는 항암물질이 함유되어 부패방지, 숙취해소,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이야기한다. 일반인들은 옻이 함유된 고기가 퍽퍽하고 맛도 없을 것으로 생각 하지만 한번 먹어본 사람은 마니아가 되고 만다.

가마솥에 참옻, 헛개나무, 오가피, 느릅나무, 운지버섯 등 20가지 약재를 넣고 3시간 정도 끓인 다음 닭을 넣고 다시 한 번 끓인다. 이렇게 요리된 옻닭은 일반 백숙요리와 다르게 부드럽고 향도 좋아 남녀노소 부담 없이 먹기에 좋다.
▲ ‘옻오르지 않는 옻닭’


덤으로 상위에 오르는 채소류는 이집에만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들레, 고들빼기, 토기풀, 질경이, 차저기 등 야생초를 이용해 겉절이를 만든다. 함께 나오는 열무김치와 깍두기는 정말 돈을 주고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맛이 있다. 처음 느낌은 조금 거칠지만 주인이 손님을 생각하는 마음이기에 그 맛이 특별하다.

정말 옻이 오르지 않을까?
옻 독성분(우루시올성분)을 완전전히 제거해 365일 음식으로 복용해도 해가 없다고 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소 알러지 반응검사 통과, 한국화학연구소 독성검사통과 했으며 ‘옥천 옻 산업특구 생산제품(특허 제0763320호)’으로 만들기에 남녀노소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 즐거운세산 내외부 인테리어모습
이곳에서 요리하는 닭은 특별하다. 멸종위기에 있는 우리나라 순수재래닭을 영남대학교 유전학연구소에서(토종프로젝트) 순수재래닭혈통을 찾아 복원하여 100%무항생제 닭이다.

옛날방식으로 방사 사육하여 기른 닭으로 맛이 부드럽고 콜레스테롤은 낮아 육질이 쫄깃쫄깃하다. 이 닭들은 직접 이곳에서 볼 수 있으며 계란역시 비린내가 적고 고소하며 레시턴이 월등하여 콜레스트롤 흡수를 막아 최고의 맛과 영양을 간직한 완전식품이다. 날계란을 즐겨먹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손 대표는 “우리집은 모든 음식이 와일드 푸드에요. 야생초겉절이, 옻닭 등 자연에 수긍하며 그 맛을 내기위해 자연 그대로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입안에서 깔깔 할 수도 있지만 저희 집에서만 먹을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손님의견도 중요하지만 제가 추구하는 음식이 있기에
저만의 음식을 맛보고 싶은 분만 오세요.”

입구를 들어서면 느낌이 다양하다. 옻닭집이지만 카페 느낌이 든다. 1층 계단을 지나 2층에 올라가면 룸이 3게 보인다. 찜질방, 약재방, 가족방 등 다양한 테마를 준비해 손님들의 기호를 최대한 존중하는 느낌이다.

음식을 먹고 나면 몸이 건강해 지는 느낌이다. 이곳에서는 모든 게 해결된다. 음식, 휴식, 놀이 등 다양한 형태의 음식체험을 활 수 있어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이 선호한다. 재방문 또한 40%를 넘는다고 한다. 요즘 옻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독성을 제거한 진액을 상품화해 닭백숙집들이 많이 쓰고 있다.

손 대표는“우리 집 아이와 제가 몸이 허약해 우연히 옻을 먹게 되었는데 거짓말처럼 몸이 건강해 졌어요. 그래서 옻닭음식점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와 이제는 팔공산의 명물이 되었어요.”라고 옻의 효능에 대해 설명했다.

최고 품질의 요리를 드시는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드세요~


즐거운세상은 1년 36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까지 문을 연다. 주말에는 주차장이 복잡해 도로변에 차들이 즐비하다. 평일에도 복잡해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계절적으로 닭백숙을 즐겨 찾을 때가 왔다. 천천히 옻물 한 잔 마시고, 닭 백숙 뜯고, 마늘죽까지 먹고 나면, 참 좋다. 몸이 귀한 대접 받은 것 같아 마음이 부자 된 기분이다.

△주소: 대구 동구 중대동 389(팔공산 화성전원주택 삼거리)
△전화: 053)956-8255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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