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구호선박 인명학살 전말

소정현 국제전문 / 기사승인 : 2010-06-18 10: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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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오마바 중동평화 신로드맵 물거품 反시온주의 급부상 이스라엘 고립심화

▲ 팔레스타인 수반 ‘마무드 압바스’ 총리
이스라엘군이 지난 5월 31일 오전 5시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박을 공해상에서 공격해 국제운동가 10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하면서 다소 잠잠하던 중동에서 전운의 불길이 드세게 점화되고 있다.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해안에서 65㎞ 떨어진 공해상에서 구호선단 6척을 저지·나포하는 과정에서 대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일명 자유함대에는 42개국 출신 600여 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이들 선박들은 이스라엘 하이파로 즉각 예인됐다.


왜,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공분이 초래될 것을 익히 예견했으면서도 인도주의적 구호선박에 비이성적 무력행사를 서슴지 않았을까? 그 배경과 추후 사태 파장 추이를 다각도로 예시해 보기로 한다. [일요주간= 소정현 기자]

◇ ‘프리 가자운동’에 대테러 자행
5월 31일 이스라엘이 작심하고 정조준한 ‘자유함대’(Freedom Flotilla)로 이름 붙여진 구호선단에는 영국, 아일랜드, 터키, 그리스 등 유럽 각지에서 몰려온 30여 국가의 親팔레스타인 평화애호가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하루 전날 영국과 아일랜드, 터키, 그리스 등의 이들 평화운동가 700여 명은 키프로스에서 건축자재와 의약품, 교육용 기자재 등 1만t 분량의 구호품이 실린 선박 6척에 동승하여 가자지구로 행했다.


5월 31일 새벽 갑자기 총격과 함께 하늘에선 이스라엘군 헬리콥터들이 구조 선단을 포위하면서 선내는 일순간 생지옥으로 변했다. 이 선박에는 노벨평화상을 받은 북아일랜드 평화운동가 메어리드 코리건 매과이어, 유럽의회 의원, 나치의 홀로코스트(대학살)에서 생존한 유대인 운동가, 스웨덴의 추리소설가 헤닝 마켈, 심지어 6개월 된 아기까지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구호선단의 충돌은 어느 정도 예고됐다. 이들 선박들은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직접 항해하지 말고 이스라엘 아시도드 항에서 검역을 받은 뒤 가자로 물자를 전달하라는 이스라엘 해군의 경고를 수차례 스친 것으로 보도된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지에 따르면, 이스라엘 해군은 구호선단 6척 중 5척의 엔진을 파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한 척은 엔진을 파괴하지 못해 직접 군인들이 헬기 레펠을 통해 갑판에 올랐고, 선상 충돌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자유함대 운영의 주체인 ‘프리 가자운동(Free Gaza Movement, FGM)'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해제를 모토로 태동된 인도주의적 국제 구호단체다. FGM은 2008년 8월 첫 구호선 파견을 앞두고 ’가자지구 봉쇄 종식을 위한 유럽캠페인(ECESG)', 터키 인권단체 IHH 등을 주축으로 다수의 국제 구호단체들이 연합하여 발족됐다.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 본부를 둔 FGM은 8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핵심 정책을 선도하며, 세계적 석학인 미국의 노암 촘스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북아일랜드의 메어리드 코리건 맥과이어 등 국제적 석학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FGM은 이스라엘의 고강도 봉쇄 정책으로 `지구상 가장 거대한 감옥'으로 불리는 가자지구의 주민들에게 숨통을 트이게 하기 위해 구호품을 적재한 선박을 매년 한두 차례 가자지구에 파견해 왔다. 하지만 이들의 인도적 지원 행렬은 최대의 적은 다름 아닌 이스라엘이었다. 2008년 8월 이스라엘 해군 함정은 구호선박을 들이받아 입항을 극력 저지했다. 2009년 6월에는 의약품을 싣고 가자지구 항구로 향하던 미국의 ‘프리 가자운동’ 소속 구호선을 지중해에서 발포 위협으로 항해를 좌초시켰다.


‘프리 가자운동’이 금번 참사에도 불구하고 다시 구호선박 2척을 보내겠다고 천명하자, 이스라엘은 한 치 양보의사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출항이 지연되고 있는 2척 가운데는 금번 구호선단의 사령부 격인 레이첼 코리 호도 포함되어 있다. 이 배는 지난 2003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가족의 건물을 파괴하려는 이스라엘군에 맞서다가 불도저에 깔려 숨진 미국 평화운동가 ‘레이첼 코리’의 이름을 붙였다.

◇ 국제사회 공분, 사면초가 이스라엘
민간인 다수가 희생된 미증유 금번 대참사에 아랍권은 물론 서방국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 소집되면서 이스라엘은 사면초가 대위기 국면에 내몰리고 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상은 사망자 발생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이스라엘 병사들이 선상의 운동가들을 평화적으로 해산하려고 했으나 이들이 무기를 들고 저항해 자위 차원에서 발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적극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얼마나 효과가 거둘지는 극히 미지수이다.


이스라엘은 대만행으로 국제사회의 ‘공적’ 신세로 전락했다. 가장 앞서 즉각적으로 분노를 맹렬히 표출시킨 것은 다름 아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의 고통에 몸서리치고 있는 아랍연맹이다. 이들은 6월 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22개 회원국 비상회의를 소집, 이번 이스라엘군의 발포 사건에 대한 공동대응을 강력 천명했다.


이런 와중에서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 레바논의 사드 하리리 총리는 이스라엘의 구호선 공격이 중동에서 또 다른 전쟁을 촉발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시리아가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장거리 스커드 미사일을 제공했다고 이스라엘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레바논과 시리아는 이스라엘이 스커드 미사일의 헤즈볼라 제공설을 명분 삼아 분쟁의 불씨를 지필지 모른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은 지난 5월 31일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갖고이스라엘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미 브라질, 프랑스, 그리스, 스페인, 스웨덴, 덴마크, 이집트 정부는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해 이번 사건에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터키, 영국, 요르단, 그리스 등 세계 도처에서이스라엘 규탄 시위가 광범위하게 확산 추세다.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국가는 안명 손실이 가장 컸던 이스라엘의 우방 터키이다. 이스라엘과 터키는 오랫동안 우호적 군사동맹을 맺어왔으며 지난해 양국 간 무역 규모는 25억 달러에 달했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의 국제적 고립이 깊어지고, 이슬람 국가 중 이스라엘의 우방으로 꼽히는 터키와의 관계가 파괴될 위기"라고 심층 분석하고 있다.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 장관은 이스라엘과의 에너지 협력관계를 제고할 것이라고 공언한다. 터키와 이스라엘 양국은 지중해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를 구상해왔는데, 터키의 에너지 회사인 졸루 사(社)는 800메가와트급 천연가스 발전소를 이스라엘에 건설할 복안이었다.


이슬람에 뿌리를 둔 터키의 정의개발당(AKP) 정부는 ‘인근 나라들과 갈등제로' 외교 원칙을 표방하면서 이슬람권과 이스라엘의 적대관계에 화해를 중재하는 역할을 자임하고, 이스라엘과 합동군사훈련을 하는 등 이스라엘과 밀월 관계를 강화해왔다. 양국 관계에 균열이 초래되는 상황으로 돌변한다면 이는 국제사회에는 이슬람권과 이스라엘 사이의 긴장의 수위를 조절하는 갑문이라 할 수 있는 중재 통로 중 하나의 엄청난 손실 초래를 의미한다.


UN 역시 공분을 감추질 못하고 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6월 1일 긴급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에 민간인 전원 석방, 공정한 진상조사 등을 촉구하는 의장성명을 냈다. 이스라엘에 의해 3년째 물품과 사람의 출입이 금지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가 ‘지속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언급하면서 "구호물자와 인력이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 비운과 울분의 땅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은 올해 초 하마스 간부살해 사건으로 유럽과 호주 등 서방국가의 맹비난을 산 데다 유대인 정착촌 건설 문제로 미국과 파열음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구호선을 공격해 한층 코너에 몰리고 있다. 더욱이 금번 비극적 유혈사태에 있어 차후 수습책에 있어서도 강경일변도의 정책을 예고하고 있어 이스라엘의 외교적 고립은 더욱 가파르게 진척될 것 같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가자지구 봉쇄 해제요구에 대해 마탄 빌나이 국방차관은 "우리는 어떤 선박도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테러 기지인 가자지구에 입항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는 공세 하에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한 국제사회는 가자지구 주민의 재건사업을 지원하려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건축자재가 반입되면 군사시설을 구축하는 데 전용할 수 있다는 허울 좋은 핑계를 들어 이를 극력 막고 있다.
2008년 12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격작전을 펼쳐 팔레스타인인 1400여명을 숨지게 하고 주택과 건물 등을 초토화했다. 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집단 거주지역인 가자지구에 극도의 적개심을 스스럼없이 노정시키면서 질식사 시키려 하고 있는 것일까?


이스라엘은 하마스 체제를 고사시키려고 모든 육지와 해상 출구를 틀어막고 제한된 구호품의 반입만을 허용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은 2007년 6월 가자지구가 강경 무장정파 하마스의 통치 하에 편입되자 강경 봉쇄정책을 펴 제한적 반입(1주 1만5000t의 식량 )만을 허용하고 있다. 이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150만 명의 필요량에 4분의 1도 안되는 수치이다.


고통과 비운과 울분의 저주받는 땅 팔레스타인 태동사는 대략 이러하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은 지리적으로 웨스트뱅크와 가자지역으로 양분되며 가자지역은 국내 세력인 하마스 세력이 지배하고 있고, 웨스트뱅크는 아라파트 세력인 국외파 마무드 아바스 세력이 총괄하고 있다.


그런데, 웨스트뱅크는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에 힘입어 자치지역의 특성이 소멸되어 이스라엘 저항할 수 없는 지역이다. 대조적으로 자치지역인 가자는 하마스가 레바논에 둥지를 틀고 있는 헤즈볼라의 전략적 연계 하에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로켓포를 쏠 수 있는 사정권 지역에 들어있다.


지중해 연안의, 남북으로 길쭉한 365㎢ 크기의 땅이자, 서울 면적(605㎢)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현재 가자지구는 1949년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1차 중동전을 휴전할 때 태동되었다. 이전에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전무하다시피 하였으나 1956년 '수에즈 전쟁', 1967년 '6일 전쟁' 때 대규모로 이주했다.


▲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눈에 가시.
1967년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의 완전한 관할 하에 놓이게 되며, 이스라엘은 1994년부터 이곳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자치를 허용했다. 2005년에 이스라엘 정부가 군(軍)과 유대인 정착촌을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자, 하마스가 이 지역을 대체하게 된다. 이곳 가자지구에 새 주인으로서 하마스가 신속하게 제 자리를 찾게 되자 응당 이스라엘은 좌불안석일 수밖에 없었다.


이스라엘에게는 악몽이었을까? 하마스는 2006년 2월의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이스라엘과 협상에 기울어있던 온건파 '파타'를 누르고 집권당이 됐다. 2006년 총선은 오랫동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기득세력이었던 집권당 ‘파타’의 부패, 무능, 비밀주의 등이 뒤엉키면서 자초한 결과였다.


이에 이스라엘과 미국은 선거를 통해 합법적으로 수립된 하마스 정부를 무시하고 대화를 거부했다. 하마스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이스라엘과 미국은 무기와 자금지원의 뒷거래를 통해 하마스 견제세력 부흥에 총력을 기울였다. 결국, 가자가 진흙탕 속 혼돈의 국면에 매몰되게 되자 여소야대의 명목뿐인 자치정부는 통제력을 상실했다. 하마스가 2007년 6월 가자에 대한 통제권을 전격 행사하기로 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 고립 심화 자초하는 ‘이스라엘’
"가자지구는 이란의 후원을 받는 테러리스트 전진기지이며, 따라서 그곳으로 무기류가 유입을 차단하는 것은 매우 필사적 일"이라며 "봉쇄 정책은 이스라엘의 안보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라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코멘트를 예루살렘 포스트는 전한다. 이는 추후에도 팔레스타인에 화친을 향해 나아가는 장책전환에 무성의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밝힌 것이라 할 수 있다.


유독 2010년 들어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의 입지가 한층 위축되는 조짐이 역력하다. 이스라엘이 스스로 고립을 자처하고 있다는 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이다. 올해 1월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한 호텔에서 하마스 간부가 암살되었다. 두바이 경찰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가 암살 사건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정황을 속속 들추어내었다.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의 압력은 여기에 국한되지 않는다.유엔의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한 189개국은 5월 28일 유엔본부에서 핵 관련 선언을 채택하고 이스라엘에 NPT의 가입과 핵시설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런 와중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도주의적 선박에 학살이 자행되었으며, 이는 이스라엘과 상시 찰떡궁합을 과시해온 미국의 입장을 매우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 비밀 정보기관 ‘모사드’의 메이르 다간 국장은 이스라엘 의회 외교안보 위원회에 출석하여 “한때 미국의 자산이었던 이스라엘이 점점 미국의 부담이 되고 있다"고 했다고 진언한바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동(東)예루살렘의 정착촌 건설 문제로 신경전을 빚어왔다. 지난 5월 31일 터진 구호선박 마르마라호(號) 총격 사건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방문 일정을 취소하는 등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이런 발언이 나온 것이다.


조지 미첼 국무부 중동특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셔틀외교를 통해 2008년 12d월 가자지구 전쟁 이후 18개월 만인 5월 초 가까스로 평화협상 재개라는 결과를 이끌어냈지만, 협상 테이블에 앉기도 전에 중대 사태가 발생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에 탄력 받아 중동의 고열을 식힌 후에 모든 여력을 이란 핵개발 저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에 급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다.


금번 구호선박에 이스라엘의 대테러 자행 이후 팔레스타인간 대결 국면이 심상치 않아 더더욱 우려를 자아낸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6월 1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로 침입한 무장 팔레스타인인 2명을 사살했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보복공격을 가해 팔레스타인 민병대원 3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측은 팔레스타인 민병대원들이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로켓포 공격을 가한 데 대한 보복으로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5월 25일 이스라엘 공군 F16 전투기들은 가자지구 남부의 공항을 네 차례, 북부지역 하마스 훈련장을 두 차례씩 공습을 감행하여 팔레스타인 민간인과 경찰관등 15명이 부상했다. 설상가상으로 6월 1일 레바논 당국은 레바논 상공을 침범한 이스라엘 전투기에 방공포를 발포했다고 AFP 통신은 긴급 타전하였다. 이스라엘 전투기가 요격 당하지는 않았으나, 레바논이 이스라엘 전투기를 향해 방공포를 발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 조치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번 참사가 이스라엘의 봉쇄 정책에 제한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는 눈치이다. 이스라엘군의 구호선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빗발치자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가자지구 봉쇄를 일시 완화하려는 조짐이 포착된다.


일단 이집트의 움직임이 적극적이다. 이집트 관영 뉴스통신 ‘메나’는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인도적 구호품과 의약품이 가자지구로 들어갈 수 있도록 라파 국경통과소 개방을 지시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 마크 레게브 대변인 역시 "우리는 물품의 양이나 종류에 있어 가자지구의 지원을 확대해왔다."면서 전향적 조치를 일단 시사하고 나선 것이다. 용두사미로 전락할지 체면치레용인지 내심 예의주시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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