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사업의 보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내용으로 독자 또는 국민들에게 4대강 사업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우려를 낳고 있다. 이 글은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K water)가 낸 해명자료를 토대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작성됐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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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5월31일자의 흙탕물 사진(위쪽)과 수자원공사가 공개한 보하류부에 설치된 오탁방지막 전경 사진. |
사진의 위력은 대단하다. 진실에 대한 공방이 오가다가도 그와 관련된 사진이 공개되면 일시에 해결된다. 사진은 그만큼 진실을 전달하는데 있어 확실한 증거자료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언론에서의 보도사진은 독자들에게 글(기사)의 사실성을 입증하는 자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보도사진은 현장성과 사실성에 조금이라도 흠이 있어서는 안 되며, 어떤 특정인의 주장이나 의도에 의해 왜곡 또는 연출하는 것 자체가 비윤리적 행위로 인식된다.
그런데 최근 들어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한 보도에서 쓰인 사진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전과 후를 비교한 사진이 서로 다른 위치에서 찍은 사진인 경우, 강우로 인해 흙탕물로 뒤덮인 강의 사진을 공사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경우 등이 그에 해당한다.
한겨레신문은 지난 5월12일자 1면에 「지율스님 낙동강 눈물 따라 1년 : 안동 구담습지, 생태계 ’자궁‘ 들어내려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2장의 사진과 함께 게재하고, 구담습지가 약 1년 사이 크게 훼손된 것처럼 보도됐다.
이 보도에 대해 국토해양부는 2장의 사진 비교에 문제가 있다며 한겨레신문에 정정보도 요청을 했고, 언론중재위원회에도 조정을 신청한 상태이다. 도대체 사진에 어떤 문제가 있었기에…?
국토해양부의 정정보도 신청내용에 의하면, 한겨레신문의 보도에는 2009년 6월13일로 명기된 4대강 살리기 사업 이전 구담습지 모습의 사진과 흉물스럽게 파헤쳐진 구담습지 모습이라며 2010년 5월9일 날짜의 사진, 2장을 비교해 놓았다.
국토해양부는 그러나 이 두 장의 사진은 마치 같은 지점과 각도인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지점과 각도에서 찍은 사진들로 원천적으로 비교 대상으로 부적합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따라서 2장의 사진을 비교해 마치 구담습지가 크게 훼손된 것처럼 보도한 것은 사실과 다르게 보도된 것이며, 언론사의 잘못된 정보전달은 독자와 국민들로 하여금 4대강 사업에 대한 나쁜 인식을 갖도록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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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해양부가 위성사진 위에 표시한 사진촬영 위치. |
이와 관련해 국토해양부는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안동 구담습지(2009년6월13일 촬영)와 같은 각도에서 지난 5월12일 찍은 현재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5월12일 촬영한 구담습지 풍경은 지난해 6월에 견줘 달라지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국토해양부는 한겨레가 현재 모습이다고 보도한 곳은 다른 각도에서 찍은 것 이라고 지적했다. 아래 사진에서 파란색 구역이 보 건설 현장이고, 빨간색 구역이 습지다.
한겨레신문이 구담습지의 훼손된 현재 모습이라고 보도한 사진은 파란색 구역 방향에서 찍은 것이고, 2009년 6월13일과 2010년 5월12일에 촬영한 사진의 모습은 오른쪽 빨간색 구역의 구담습지이다. 한겨레 보도와 달리 구담습지는 원형 그대로 보전돼 있음을 볼 수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 보도사진이 문제가 된 것은 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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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언론들의 몰아가기식 비판보도로 이명박 정부의 최대 과제인 4대강 사업이 수난을 겪고 있다. |
녹색연합이 제공한 것으로 밝힌 이 사진에는 굴착기과 트럭들이 강에서 모래를 퍼 나르고 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는데, 보도는 “굴착기들이 가물막이 바깥으로 불법 준설 작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한국수자원공사(케이워터)는 이 사진에 대해 “하류 오탁수 유입 등을 방지하기 위해 준설지점 하류부에 가지형 2단 오탁방지막이를 설치해 운영 중”이라며 오탁방지막이 있는 원거리 사진을 공개하며 해명자료를 내놨다.
수자원공사는 특히, 경향신문 보도사진은 “강 준설이 아니라 수중준설을 위한 가물막이 보강작업 모습을 2중 오탁방지막 안에서 근접 촬영해 마치 오탁방지막 없이 작업하는 것처럼 잘못 보도했다”고 해명했다.
또 오탁방지막 상·하류 지점에서는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환경영향평가 수칙을 무시하며 불법준설을 한다는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5월31일자에는 항공사진을 공개하며 「신음하는 4대강, 투표로 심판하자」는 제목의 기사에서 “낙동강 합천보 공사현장 일대가 포크레인의 준설공사로 흙탕물로 변했다. 그러나 공사장 주변에는 오탁방지막이 한 곳도 설치되지 않아 흙탕물이 그대로 하류로 흘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는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가 30일 공개했다는 이 사진의 흙탕물은 준설공사로 인한 것이 아니라 강우에 의한 현상이라며, 5월17~24일 간 비가 내린 후 촬영한 사진으로 추정된다고 해명자료를 냈다.
특히 합천보 준설공사는 강우에 따른 수위상승으로 5월23~29일까지 7일 동안 중지된 상태였고, 작업재개를 위한 도로정비와 준비작업이 진행중이었다고 수자원공사는 밝혔다. 게다가 오탁방지막은 보 건설현장 하류부 200m 지점에 이미 설치돼 운영중이라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수자원공사 4대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런 보도들을 접하면 황당하기 그지없어 일할 기운이 나지 않는다”며 “사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면 좋은데, 이렇게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반대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일부 언론들의 ‘4대강 사업 흠집 내기’ 보도와는 달리 전국 경제인들은 조속한 시일 내로 4대강 사업을 완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은 11일 전주 코아리베라호텔에서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열고 제5기 민선 지방자치단체가 4대강 사업을 완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새로 출범하는 지방정부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특히 위축된 지방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고 진행 중인 4대강 사업은 차질 없이 완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완주 전라북도지사와 정동영 의원, 장세환 의원 등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참석해 경제현안에 대해 상공인 대표들과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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