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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 데이비드 어슬리 박사 연구팀은 ‘암역학 바이오마커와 예방’에 게재된 연구논문에서 ‘흡연 특이 니트로사민(TSNAs)’이라는 발암물질이 캐나다, 호주, 영국 담배 보다 미국 담배에서 더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단백질 분해산물인 아민류와 가공육, 어육연제품에 첨가되는 발색제인 아질산염 또는 아질산나트륨이 결합하면 나트로사민이란 강력한 발암물질이 생성되는데, 이 반응은 산성에서 용이하므로 주로 위(胃)에서 일어난다.
니트로사민은 담배 연기에서 방출된 여러 독성들이 가구나 카페트, 벽, 의자, 커튼 등 여러 곳에 붙어 있다가 공기 중의 아질산과 결합해 생긴다. 아질산은 자동차의 엔진에서 불완전 연소나 주방 가스기구가 연소할 때 많이 발생하는데, 이렇게 생성된 니트로사민은 호흡이나 피부 접촉을 통해 암을 유발한다.
미국담배사들은 나트로사민 검출함량을 낮추겠다고 하지만 담배는 독극물의 집합체일뿐 절대 건강하거나 안전한 담배가 될 수는 없다.
미국의 주요 담배사들의 기업윤리 망각은 이뿐만이 아니다. 1998년부터 2004년 사이 7년 동안 담배 속에 니코틴 함량을 10~20% 몰래 늘려오다 매사추세츠주 보건부에 적발됐고, 특히 필립모리스는 담배 속의 독성 방사능 물질인 ‘폴로늄-210’의 존재를 감춰오다 얼마 전에 알려져 흡연자를 경악하게 했다.
한국금연연구소 최창목 소장은 “이번에 밝혀진 바와 같이 값싸고 질 낮은 잎담배를 사용할수록 흡연 시 더 많은 독성과 발암물질이 생성된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잎담배 수매에 있어 제조단가가 올라간다는 이유로 값싼 나라의 잎담배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국내 외국담배제조사의 이윤추구 행태를 비난했다.
그는 이어 “담배는 더 이상 기호품이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금연이 어렵다면 흡연자들은 담배선택에 있어서도 기업윤리나 사회공헌, 지난 행적 등을 따져 몸에 덜 해로운 담배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과 국민모두 외국담배 불매운동을 전개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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