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시민상 받은 의사' 알고보니 가짜

신정원 / 기사승인 : 2010-07-07 14: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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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범을 잡아 용감한 시민상을 받은 의사로 언론에 보도됐던 사람이 알고보니 면허가 없는 가짜 의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4일 허위 이력서로 병원에 취업한 뒤 환자를 진료해 온 나모씨(35)를 보검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위반 등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나씨는 의사 자격증이 없으면서 지난해 11월27일 서울 동작구 모 피부과병원에 허위 경력을 기재한 이력서로 취업한 뒤 4개월간 50여 명의 환자를 불법 진료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나씨는 지난 2004년 6월2일 새벽 2시께 서울 신촌에서 절도범을 검거해 용감한 시민상을 받을 당시에도 자신을 의사로 소개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나씨는 병원에서 자격증을 제출하라고 하자 "인터넷에 내 이름을 검색하면 용감한 시민상을 받은 의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둘러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의사면허를 확인하지 않고 채용해 불법 의료행위를 하게 한 병원장 최모씨(42) 등 2명도 붙잡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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