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의 배달 명가 ‘왕십리 보쌈’

김태훈 / 기사승인 : 2010-08-02 09: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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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 명인’의 비밀은 무말랭이~ [맛집탐방]

돼지 보쌈∙족발은 무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술안주 메뉴로 최고의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 구미시 원평동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에 위치한 ‘왕십리 보쌈’

깊은 밤 출출한 배를 책임지는 메뉴지만 만드는 과정은 그리 쉽지 않다. 주인장의 나름의 비법과 정성이 가미되어야 그 집만의 맛을 낼 수 있다.

맛의 비결은 우선 도축장에서 얼리지 않은 국내산 돼지고기를 구입해 여러 공정의 수작업을 거쳐야 한다. 또한 맛의 80%이상을 차지하는 족발 삶기는 그리 쉽지 않다. 10년 이상의 노하우와 공력이 쌓여야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있다.

구미시 원평동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에 위치한 ‘왕십리 보쌈’은 경북으뜸음식점과 구미모범음식점으로 선정된 18년 전통의 보쌈∙족발 배달 전문점이다. 신동봉 대표는 “왕십리 보쌈은 인삼, 영지, 상황버섯 등 고가 한약제 16가지를 넣어 삶는 비법을 터득해 지금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당에 들어서면 우선 다양한 석상들과 소품들로 곳곳이 꾸며져 있다. 단순이 먹는 공간이 아닌 문화의 공간으로 꾸몄다. 먹는 즐거움 이외에 휴식의 공간을 추가해 맛의 즐거움을 높인다는 것이 신 대표의 지론이다.
▲ 십리 보쌈은 인삼, 영지, 상황버섯 등 고가 한약제 16가지를 넣어 조리


이집 메뉴와 나름 어울린다. 큰 룸에는 단체석이 완비되어 있는데 30여 가지의 직접 담근술이 즐비하다. 주인장 몰래 한잔씩 먹는 그 맛 또한 이집만의 특별한 맛이다.

오랜 시행착오를 통해 지금의 맛을 내는데 성공한 신 대표는 “하루 400건 이상의 배달을 통해 구미전역에 골수팬들을 확보 하고 있다. 언론사 방송사에도 여러 번 소개될 정도로 맛은 끝내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 대표는 냄새만으로 족발의 삶은 시간을 맞출 정도로 달인이다. 매주 돼지 도축장을 찾아 최상의 신선한 족발을 확보해 지금까지 그 맛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족발은 삶기 전 발톱을 빼고 깨끗이 손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다음 16가지 한약보강재와 천연소금, 물엿, 각종야채 등 ‘왕십리 보쌈’만의 비법 양념을 정확한 비율로 배합해서 조리한다. 지금까지 다른 사람의 손에 맡겨본 적이 없다고 한다.


▲ 식당은 석상과 소품들로 단순이 먹는 공간이 아닌 문화의 공간으로 꾸몄다.



집에서 전화 한통이면 바로 달려오는 족발! 1~2시간 정도 식힌 후 맛 깔 나는 크기로 자른 족발은 보기도 해도 군침이 돈다. 게다가 껍질은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 집만의 명품메뉴가 있다. 다름 아닌 2008년 구미시에서 주최한 명품푸드페스티발에서 ‘냉채족발’로 우수상을 받았다. 한약재에 삶은 돼지족발과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해파리냉채와 겨자소스를 잘 혼합해 입맛을 자극하는 것이 오히려 풍미를 돋웠다.

또 하나의 비법은 무말랭이다. 먹어 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 고기의 맛이 한층 더 깊이 있게 느껴진다. 모든 야채는 맛좋은 품종을 선별해 계약재배를 통해 직접 생산하고 있어 더욱 믿음이 간다. 그 시절 대전이남에서 무말랭이를 처음 개발해 고객들에게 서비스 했다고 하니 창조적 도전 정신이 지금의 밑거름이 된 듯하다.

족발의 강적 보쌈은 돼지고기 최고급 부위인 삽겹살, 한경살, 전지살을 이용해 손님에게 낸다. 김치는 담근 후 나름의 숙성 시간을 거친 후 손님들이 먹었을 때 시원하고 매콤한 청량감이 돼지고기 맛을 한층 맛깔나게 한다. △족보쌈(大∙45,000원) △보쌈(大∙35,000원) △족발(大∙35,000원) △냉채족발(大∙35,000원) △불족발(大∙30,000원) △홍어+수육(大∙40,000원)이다. △영업시간(10:00 익일07:00)배달문의 054)451-0102
/ 김태훈 기자


▲ 경북으뜸음식점과 구미모범음식점으로 선정된 18년 전통의 보쌈∙족발 배달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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