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커리 전문점의 자존심 ‘인도가는길’

김태훈 / 기사승인 : 2010-08-02 15: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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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향신료의 이국적인 맛 대중 속으로”

[인도음식]

인도는 열대지방으로 나무와 풀 등 다양한 식물에서 향신료를 얻을 수 있다. 최근 인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인도문화와 음식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커리(Curry)’는 인도의 다양한 향신료를 이용해 만든 음식으로 대구에서 꾸준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인도커리전문점 ‘인도가는길(www.인도가는길.com)’을 추천한다.

▲ 인도커리 동성로 1호점을 오픈한 손경희 대표는 2004년 동성로 2호점과 올해 6월 삼덕동 3호점을 오픈했다.

메뉴는 수 십 여 가지의 천연 향신료를 넣어서 만든 커리(curry)와 브리야니(briyani: 인도식 볶음밥), 탄두리치킨(tandoori: 인도식 닭요리) 등 건강지향적인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고객층은 인도, 파키스탄, 네팔 현지인을 포함한 다수의 외국인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주로 한국에 거주하는 학생, 연구원, 강사들 뿐 만 아니라 관광객, 바이어들에게도 명소다.

10년 전 인도문화를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인도커리 동성로 1호점을 오픈한 손경희 대표는 2004년 동성로 2호점과 올해 6월 새로운컨셉인 ‘인도가는길#’을 오픈했다. 여성인 손경희 대표는 인테리어디자인 경력도 가지고 있다. 건축·미술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인도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인도커리 전문점을 오픈하게 됐다.

지난해까지 매년 개최되는 대구·경북 국제관광박람회와 대구 음식·관광 박람회에 대구 대표 인도 음식점으로 참가 하는 등 ‘중구청 맛집’과 ‘모범업소’로 선정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커리’와 ‘카레’를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통 커리요리는 강황을 비롯한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해 숙성을 거쳐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맛이나 웰빙적인 측면에서 완전히 다른 요리다.”라고 손 대표는 설명했다.

이어 “다른 외국 음식에 비해 다소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이색적인 문화를 경험하고자 하는 20~30대 여성 고객뿐만 남성들도 즐겨 찾는다. 젊은 세대뿐 만 아니라 건강 지향적인 메뉴를 선호하는 중·장년층도 많이 찾는다.”며 커리의 효능을 이야기했다.

강황은 인도가 원산지로 생강처럼 뿌리를 이용한 식물이다. 성분은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도 사람들에게는 만병통치약으로 통한다. 치매·암·성인병 예방, 다이어트, 노화방지 등에 좋다.
▲ 3호점은 테이크아웃을 통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실내 모습)

우리나라에 비해 일본은 오래전부터 커리전문점들이 많이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에 돌아와 커리전문점을 내기로 결심한 손 대표는 관련서적을 통해 이론적인 부분을 먼저 습득하고 인도에서 직수입된 향신료를 이용해 커리의 기본 소스를 개발했다.

지역의 특징을 파악해 아직 거부감이 있는 강한 향신료를 친근하기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역 전문 소스개발업체와 연구개발 중이다.

지금의 1·2호점은 모두 직영점으로 정통 인도커리전문점을 지향한다. 3호점은 동생 손정민씨가 기존의 인스턴트 카레 맛에 길들여져 있던 소비자들을 위한 새로운 소스개발을 했으며 테이크아웃을 통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손 대표는 “매장을 찾는 손님들은 아직까지 커리 전문점을 생소하게 느낀다. 커리가 얼마나 몸에 좋은지. 카레와 어떻게 다른지 일일이 설명한다.”며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은 대구의 외식 명소가 되어 기분이 좋다”고 그 시절을 회상 했다.

지금은 자타가 공인하는 성공점포다. 그래서 일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통 커리 맛을 보여주고 싶어 가맹점 모집 중이다. 어렵게 개발한 커리의 기본소스 표준화를 위해 모든 식재료를 레시피(조리법)을 정리해 약간의 맛의 차이도 허용하지 않도록 했다.

지금도 매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메뉴를 설명해 주곤 하는 손 대표는 인도를 처음 방문할 때의 설레임을 간직하며 커리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3호점 인테리어는 점점 개선되어 가는 느낌이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변화에 변화를 거듭 중이다. 매장 평수는 크지 않지만 인테리어 비용을 감안 실제 메뉴 조리 동선과 편의를 고려해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문의예약 본점 053-425-6063 / 제일점 053-424-9457 / 인도가는길# 053-425-6065


/ 김태훈 기자


▲ 전통커리를 기본메뉴로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변화를 거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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