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국민들 "인플레 때문에 못살겠다"

연합 / 기사승인 : 2011-01-28 15: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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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10명중 3명 ‘나는 빈곤층’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인플레율 상승으로 인해 큰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EFE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간 컨설팅 업체인 에코라티나(Ecolatina)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아르헨티나 국민 10명 가운데 3명꼴로 자신을 빈곤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큰 이유로는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를 들었다.

이 같은 인플레율 상승은 정부의 빈곤층 감소 노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설문조사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아르헨티나 전체 인구 4천50여만명 가운데 빈곤층 비율은 30.9%, 이중 극빈곤층 비율은 10.6%로 파악됐다.

지난해 빈곤층 및 극빈곤층 비율은 2009년보다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이는 일자리 창출이나 실질소득 증가가 아니라 정부의 생활지원 대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 산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는 지난해 공식 인플레율을 10.9%로 발표했으며, 이는 2004년의 12.3%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그러나 에코라티나는 실제 인플레율이 26.6%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경제 전문가들도 지난해 인플레율을 23~27%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플레율 상승이 주로 식료품 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어서 서민들이 느낀 충격은 그만큼 더 컸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한 대학 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 올해 인플레율은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서민 경제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메르세데스 마르코 델 폰트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경기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물가 상승으로 일부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경기를 의도적으로 냉각시킬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르헨티나 경제는 지난해 8% 이상에 이어 올해는 최소한 5.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ndec 자료를 기준으로 아르헨티나의 성장률은 2003년 8.8%, 2004년 9%, 2005년 9.2%, 2006년 8.6%, 2007년 8.6%, 2008년 7%, 2009년 0.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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