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5000 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것은 물론 지난해 매출만 약 6000억 원으로 알려진 미국의 그루폰을 효시로 대한민국에 이른바 소셜 커머스 춘추전국시대라고 불릴 만큼 반값 열풍이 불면서 최근 20~30대층의 라이프스타일은 많이 변화하고 있다.
여의도에 근무하는 직장인 이경희(31)씨. 그녀는 즐겨찾기에 자주 가는 반값 사이트들을 저장해놓고 직장근처 레스토랑이나 브런치 카페를 검색해 50%를 할인받아 점심과 저녁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기분전환을 위해 찾는 미용실까지 반값으로 이용한다.
최근 들어 무형의 서비스상품에서 전자제품, 의류, 생필품등 유형의 상품들까지 소셜커머스 열풍이 확산됨에 따라 반값알뜰족의 대열에 기꺼이 동참한 주부 김혜영(38)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딸아이의 아토피전용로션을 반값에 구입하고 자주 가는 키즈 카페 또한 예전의 절반가격으로 해결한다. 자동차로 출퇴근 하는 남편을 위해 할인가격의 온라인주유권을 구입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
이처럼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남에 따라 2010년 5월 3곳으로 시작한 국내 소셜커머스업체는 8개월이 지난 현재 900개가 넘어섰다. 짧은 시간에 많은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다 보니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차별화된 기획과 상품으로 ‘춘추전국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보다 더 파격적인 할인가를 내놓는가 하면,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었던 구찌, 펜디, 돌체앤가바나 등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명품들을 반값에 선보이는 업체까지 생겨났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보다 더 충족시키기 위해 이 같은 명품라인을 기획하게 되었다는 소셜커머스업체 ‘쿠폰앤더씨티’는 미국 월간 ‘애틀랜틱먼슬리’ 온라인판에서 ‘그루폰’의 성공요인을 ‘맛깔 나는 글 솜씨‘로 꼽았던 만큼 ’쿠폰앤더씨티‘ 만의 차별화된 상품 리뷰를 위해 공중파 3사 메인 방송작가들을 기용, 저널리즘과 광고 사이에서 새로운 글쓰기 영역을 넓혀나가고, 소비자들에게 상품에 대한 ‘정확성’과 ‘신뢰성’에 중점을 둘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약 600억 원의 시장규모를 보이고 있는 뉴 패러다임 소셜커머스! 선택의 다양성을 무기로 진화하게 될 이들의 거대한 움직임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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