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기청소년 절반가량이 중2때 첫 성관계 경험이 있으며, 이들이 첫 성관계를 가진 평균 연령은 14.9세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10명 중 3명 이상이 폰팅이나 성매매를 유인하는 전화번호를 1주일에 한두 번 이상 이용한다고 답하는 등 청소년들이 성적인 유해 환경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 전국 중학생 이상 19세 미만 청소년 1만8544명을 '일반 청소년(중·고교 재학생)'과 '위기 청소년(소년원·쉼터 소속 청소년)'으로 구분해 '청소년 유해 환경 접촉 종합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일반 청소년의 성관계 경험률이 3.2%(남학생 4.5%, 여학생 1.6%)로 조사됐다.
성관계를 경험한 청소년들이 처음 관계를 가진 연령은 평균 15.6세로 파악됐다. 위기 청소년의 경우에는 성관계 경험률이 절반에 가까운 44.7%였으며 첫 경험 연령도 평균 14.9세로 더 낮았다. 2009년 조사에서는 일반청소년의 3.9%, 위기청소년의 44.1%가 성관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들의 성경험은 청소년들의 유해 매체 이용실태와도 관련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며 관련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폰팅·성매매 전화번호를 이용하는 빈도로 조사 대상 청소년의 30.7%가 '일주일에 1~2번 이상'이라고 답했다. '일 년에 1~2번'은 32.0%, '한 달에 1~2번'은 17.1%였다. 또 '핸드폰 성인매체'를 1주일에 1~2번 이상 이용한다는 응답이 11.8%, '주 3일 이상'은 11.4%에 달했으며 한 달에 1~2번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24.9%였다.
온라인 음란물 이용 빈도는 1주일에 1~2번 이상이 23.3%, 한 달에 1~2번이 35.1%였고, 성인용 영상물은 1주일에 1~2번이 12.7%, 한 달에 1~2번이 28.5%로 조사돼 청소년들 절반가량이 온라인 음란물이나 성인용 영상물을 한 달에 한두 번 이상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별 경험률이 높은 순으로는 19세 미만 이용불가 게임(49.5%), 온라인 사행성 게임(46.1%), 온라인 음란물(38.3%), 성인용 간행물(38.3%), 성인용 영상물(27.8%) 순이었다.
특히 온라인 사행성 게임 이용률과 19세 미만 이용불가 게임 이용률이 전년도(각각 37.2%, 36.2%)에 비해 매우 증가했다. 폰팅 등 성매매를 유도한 전화번호를 이용한 청소년은 전체의 1.4%였다.
최근 1년간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다는 청소년은 39.1%였으며 음주 청소년의 1회 평균 음주량은 '소주 1~2잔'이라는 응답이 49.6%로 가장 많았다. 현재 흡연하고 있다는 청소년은 9.6%였고 이중 최근 한 달간 담배를 피운 적이 있다는 청소년이 51.6%에 달했다.
1일 흡연량은 하루 6~9개비가 14.8%, 10~19개비가 14.0%, 하루 20개비 이상 피운다는 응답도 4.3%나 됐다.
최근 1년 동안 학교 폭력을 당한 경험을 묻는 말에는 일반청소년의 7.1%, 위기청소년의 8.3%가 있다고 답했고 최초 폭력 피해 연령은 일반청소년이 평균 12.9세였다.
가출 경험은 일반 청소년이 13.7%로 전년도(11.6%)에 비해 소폭 증가했고 최초 가출 연령도 13.8세로 전년(13.9세)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청소년 역시 가출경험률이 73.0%로 전년(72.6%)에 비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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