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쇼크 역사 알면 쪽박 아닌 대박도 가능

연합뉴스 / 기사승인 : 2011-03-10 15:41:42
  • -
  • +
  • 인쇄
▲ 주요 산유국인 리비아 사태 등 중동지역 불안에 외국이 매도가 더해져 22일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35.38포인트(1.76%) 내린 1,969.92에 마감됐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건설업이 7% 가까이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사진은 이날 여의도 대우증권 트레이딩룸 모습.

중동의 정정불안으로 유가급등이 현실화되면서 증시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투자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 오일쇼크의 역사를 보면 쪽박이 아닌 대박 투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24일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급등으로 인한 낙폭이 과도하다고 평가되는 종목이나 유가급등 수혜주로 분류되는 종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리비아 사태가 튀니지나 이집트와 같이 원만히 해결될 경우 낙폭이 큰 항공주나 건설주가 주가 반등의 수혜 대상으로 분석됐다.


사태가 악화된 지난 22일 건설업종 지수는 6.60% 떨어졌으며 같은 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10% 이상 하락하는 등 항공주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가급등이 주로 심리적 불안에 따른 것으로 원유 수급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없다는 분석도 반등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원 투자전략팀장은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주가 하락을 매도보다는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연구원도 1, 2차 오일쇼크 때와는 달리 지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자원민족주의를 표방할 가능성이 별로 없어 3차 오일쇼크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중동 불안이 리비아 국경을 넘어 확산돼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는 정유주나 대체에너지주 등이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유가급등 국면에서도 고유가 수혜주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나 자전거주 등이 강세를 보였었다.


조 연구원은 "2003년부터 지금까지 유가상승 국면을 되돌아볼 때 보험, 금융, 유통 등 내수 관련 업종도 수혜주였다"고 말했다.


문제는 리비아 사태의 경우 정치적 변수가 개입돼 있어 상황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동양종금증권 이도한 애널리스트는 리비아 사태는 이집트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 외에는 도무지 종잡기가 어렵다며 "예측보다는 대응의 관점에서 투자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