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로 국제금융시장 이틀째 '타격'

연합뉴스 / 기사승인 : 2011-03-10 16:58:13
  • -
  • +
  • 인쇄
유가 폭등, 주가 폭락…불안감 가중

▲ 지난 2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중개인이 하락일변도의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와 국제유가는 리비아 사태 악화로 인해 각각 급락, 폭등했다.
리비아의 시위사태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23일(현지시간) 국제 금융 상품시장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충격으로 흔들거렸다.


일부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일부 투매양상의 조짐도 보이고 있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틀째 100포인트 이상 폭락했고 유럽 각국의 주가도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리비아 사태로 인해 전 세계 각국의 증시에서 급락세가 이어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07.01포인트(0.88%)나 떨어진 12,105.7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0.61% 떨어졌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21% 하락했다.


유럽에서도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1.04% 떨어진 5,923.53,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0.92% 떨어진 4,013.12,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지수는 1.69% 급락한 7,194.60으로 장을 마쳤다.


각국 증시에서는 리비아 사태로 유가가 급등하면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보이는 경기가 다시 하강하면서 이른바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 美 뉴욕증시, 리비아 사태 악화로 급락.


이런 투자심리의 급랭을 반영하듯 시카고 선물거래소의 변동성 지수인 'VIX지수'는 이날 오후 2시29분 현재 전날보다 5.6%나 상승, 작년 11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특히 이날 장중 한때 뉴욕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 일각에서는 무조건 팔고 보자는 투매 조짐마저 나타났다고 시장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WTI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서기도 하는 급등세를 보이다 결국 전날보다 2.68달러(2.8%) 상승한 배럴당 98.10달러에 마감,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도 5% 넘게 올라 배럴당 110달러 선을 넘었다.


더구나 서민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휘발유 선물가격이 4.3%나 급등한 점은 경기 전반에 걸쳐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라는 우려를 촉발했다.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안전 자산인 금값은 급등했다.


이날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12.90달러(0.9%) 상승한 온스당 1천414달러로 마감해 7주일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