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 함정 대원들의 가슴 찡한 전경 사랑이 가슴을 뭉클케 하고 있다. 하루 전 발령을 받았지만, 해상 출동으로 부임하지 못해 얼굴도 모르는 전경의 부친상을 외면하지 않고 슬픔을 함께한 직원들의 따뜻한 배려가 각박한 세상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목포해경 513함 박정민(56) 경감과 20여 명의 대원들. 이들은 전모(20.목포시) 일경이 지난 4일 목포해경 소속 P-39정에서 513함으로 발령받았지만, 해상 근무로 부임하지 못한 상태에서 바로 다음 날 부친상을 당해 얼굴도 모른 상태.
그러나 직원들은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부임하지는 않았지만 발령받은 날부터 가족이라는 생각에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조화를 보내고 조의금까지 전달했다.
함장 등 대원들은 근무가 끝나고 나서 빈소를 찾아 전 의경의 슬픔을 위로했고 휴무인 8일 발인식에도 대원들이 자리를 지켰다. 대원들은 어머니와 여동생뿐인 가정 형편에 썰렁한 빈소를 보고 마음이 아파 시간이 나는 대로 직원들이 돌아가며 빈소를 지킨 것.
박 함장은 "비록 하루도 같이 하지 못했지만, 발령받은 이상 우리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입항하자마자 찾아갔다"면서 "아들 같은 전 의경의 풀이 죽어 있는 모습이 안타깝고 가슴이 짠했다"고 말했다.
전·의경의 구타와 가혹행위가 사회문제가 되는 가운데 얼굴도 보지 못한 새내기 전경의 부친상까지 함께한 함정 대원들의 가족 같은 사랑이 돋보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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