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이버섯 돌솥밥 전문점 ‘진선재’

김태훈 / 기사승인 : 2011-08-16 13: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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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밥상이 한 첩의 보약이 되는 마음으로

[팔공산 갓바위 시설지구 - 맛 객 추천]
‘관광지의 음식점들은 그저 배를 채울 만 한곳이다’라는 편견은 접어야 할 것 같다. 대구 팔공산권역에 들어서면 동화사와 갓바위 시설지구로 구분된다. 이번 맛 객 탐방은 갓바위 쪽 향토음식전문점을 소개한다.


대구 팔공산 갓바위(보물 제431호)로 오르는 ‘앞갓바위길’의 입구에 위치한 갓바위 시설지구는 치성객이나 산행객들의 출출한 배를 채워주던 노점이 생기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지금은 팔공산 진입로와 순환도로가 확장 되면서 주차장을 기점으로 20여개의 식당들만 영업 중이다.

▲ 진선재의 음식사랑 콘셉트가 가게 내·외부를 꾸미고 있다.

출출한 배를 손두부, 감자떡, 도토리묵, 산체비빔밥, 초절임 미나리, 청국장, 빈대떡, 지짐, 동동주 등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정성가득한 상차림은 손님들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하다.

음식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 있다. 주차장 안으로 들어서면 능이버섯돌솥밥 전문점 ‘진선재’(주인 우길선)는 건강한 밥상이 한첩의 보약으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치유 할 수 있는 갓바위 대표 맛 집으로 소문이 나있다.

“보배로운 반찬에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부정(不淨)한 일을 멀리 한다”


가게 입구는 관광객들과 손님들이 누구나 쉴 수 있도록 별도의 휴식공간을 만들어 꽃과 나무를 가꾸어 놓았다. 문을 열고 가게로 들어서니 진선재의‘정성스러운 음식, 보배로운 사람들 그리고 고귀한 만남!’이란 음식사랑 글귀가 보이고 효소를 이용한 음식임을 나타내기 위해 여러 개의 장독이 보인다.

건물 지하에는 별도의 저장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손님들을 위한 배려로 손수 만든 커튼과 손글씨 등 편안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듯 한쪽 벽면에는 약선요리, 궁중음식, 소스아카데미, 향토음식전문가과정 등 다양한 수료증서가 주인장이 얼마나 건강을 생각하는 음식을 만들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음식은 정성이라는 말이 있다. 밥상을 보니 15가지 이상의 다양한 찬이 눈을 즐겁게 하는 반면 많은 시간 공을 들여 음식을 준비하고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니 편안하게 수저를 든다는 것이 괜히 죄송스러운 마을까지 들었다.

하나같이 시각과 후각을 자극한다. 맛은 그 이상이다. 당연히 한번 찾은 손님은 단골이 되고 주변 식당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도 소문이 자자하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분들도 늘 찾는다고 하니 그 맛이 짐작이 간다.

아침에 효소를 이용해 샐러드 무침을 만들어 보았다며 한 접시 내어왔다. 맛을 보니 소스향이 입 안 가득 채운다. 그냥 웃음이 절로 나온다.

주인장의 부군(남편)인 박상교(농학박사)씨는 미생물을 연구하는 버섯 전문가로 통한다. 평소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 치료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음식이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 것을 연구 중이란다. 그래서 인지 이곳은 버섯을 이용한 메뉴가 특징이다.

‘진선재(blog.naver.com/jinsunjae_)’는 현재 능이돌솥밥을 비롯해 곤드레돌솥밥, 능이버섯전골, 능이칼국수, 능이전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가끔 손님들 중 산나물과 장아찌류를 포장판매 하기를 원하는 분들이 있어 한번정도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을 그냥 담아준다고 한다. 주인장의 고객 사랑과 음식사랑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 곤드레돌솥밥 상차림으로 정갈한 밑반찬이 손님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이곳은 많은 손님을 원하지 않는다. 진정 건강한 음식을 먹고자 하는 손님들이 찾아 오기를 바래 주변의 식당들처럼 관광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의 의지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만 음식을 만들어 내고 있다.

우길선씨는 “지역의 향토음식을 주제로 팔공산을 대표하고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음식점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친여름 몸과 마음을 음식으로 달래는 것은 어떨까…

한편 갓바위는 한 가지 소원을 무조건 들어준다는 소문이 돌면서 대구를 방문하는 첫 번째 이유가 되었다. 매년 가을 이면 시설지구에서는 두부와 떡을 주제로 한 먹거리 마당과 특산물을 판매하는 ‘갓바위 축제가’열린다. 문의 053)983-9066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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