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안철수 신드롬에 '대세론' 흔들

양상진 / 기사승인 : 2011-09-10 21: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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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대선 1대1 가상대결서 安 43.2% vs 朴 40.6% 열세

안철수(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신드롬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흔들리고 있다.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 곳 부동의 1위를 고수하던 박 전대표가 아직 정치권에 입문조차 하지 않은 안 원장에게 처음으로 열세를 보인 것이다.


▲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안 교수의 불출마 기자회견 직후 실시한 전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안 교수가 내년 대선에서 야권단일화 후보로 박 전 대표와 1대1로 맞붙을 경우, 43.2%의 지지율을 기록한 안 교수가 박 전 대표(40.6%)를 2.6%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가 열세로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철수 교수는 전북에서 68.4%의 지지율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전남/광주에서 55.1%, 대전/충청에서 49.8%, 경기/인천에서 49.3%를 기록하면서, 야권 대선주자의 전통적 강세지역에서 모두 앞섰다.


반면 박 전 대표는 대구/경북 66.6%, 부산/경남(47.4%)과 강원(52.8%), 그리고 서울(42.6%)에서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 ▲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안철수 원장.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안철수 교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교수는 30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어 58.2%의 지지를 얻었고, 그 다음 20대가 48.1%, 40대가 45.7%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박 전 대표는 50대 이상에서만 57.2%로 강세를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 진영에서만 박 전 대표가 강세를 보여 71.7%를 기록했다. 반면 중도층은 49.7%가 안 교수를 지지해 박 전 대표(37.9%)를 앞섰고, 진보 진영도 65.2%가 안 교수를 지지해, 박 전 대표(20.2%)를 큰 폭으로 앞질렀다.


박근혜 對 문재인 양자 대결구도에서도 이변이 발생했다.


박 전 대표가 45.1%로 문 이사장(37.5%)을 7.6%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역시 과거 조사에 비해서 큰 폭으로 격차가 줄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철수 신드롬에 '박근혜 대세론'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전국 19세 이상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 자동응답조사 방식(총 통화시도 9,334명)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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