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미국 시카고 마라톤 참가한 여성 대회 직후 출산 화제

사진/AP통신

[시카고=AP/일요주간] 시카고 마라톤의 결승선을 통과한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앰버 밀러는 진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임신 39주에 가까운 몸으로 42.165km를 달린 시카고 출신의 이 여성은 몇 시간 뒤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

병원에서 회복 중인 밀러는 10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내게는 별로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나는 그때까지 계속 달렸던 것 뿐”이라 전하며 “나는 달리는 것에 미쳐있다”고 덧붙였다.

9일(현지시각) 열린 마라톤은 27세의 밀러가 참가한 8번째 대회였다. 그녀는 시카고 대회에 참가 신청을 한지 며칠 뒤에 두 번째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뛰어야 할지 말지는 상황을 봐서 결정하기로 했다.

아이가 일요일 전까지 태어나지 않자 그녀는 의사로부터 반만 뛰라는 허락을 받았다. 그녀는 반은 뛰고 반은 걷는 방식을 택했고 물과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며 마라톤을 완주했다.

밀러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임신부, 힘내라!’며 응원을 해주었다”고 전했다. 또한 “부정적인 말들을 던질 것이라 예상했는데, 아무도 그런 말을 했던 기억이 없다”고 덧붙였다.

(영어 기사 원문)

CHICAGO (AP) -- Amber Miller felt contractions just minutes after crossing the finish line at the Chicago Marathon. A few hours later, the suburban Chicago woman - who slogged her way through 26.2 miles while nearly 39 weeks pregnant - delivered a healthy baby girl.

"For me, it wasn't anything out of the ordinary. I was running up until that point anyway," Miller told The Associated Press in an interview 　from the hospital 　where she was recovering Monday. "I am crazy about running."

Sunday's marathon was the eighth for the 27-year-old, who has been running for more than a dozen years. She found out she was pregnant with her second child days after signing up for the Chicago race and decided to play it by ear on whether or not she would run.

When the baby hadn't been born by Sunday, she got clearance 　from her doctor to run half. She completed it with a with a half-run half-walk approach, drinking lots of fluids and eating a lot along the way. She finished in 6:25:50, much slower than her usual marathon time, but still content.

"Lots of people were cheering me on: `Go pregnant lady!'" she said. "I was expecting some negative comments. I don't remember an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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