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신하들이 아무리 말려도 3년 동안 궁궐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광화문을 지켰다. 저는 황금 옷을 입고 앉아계신 세종대왕을 내려오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장으로서 권위주의를 내려놓고 시민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애환을 듣고 보살피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는 “도시와 시민을 위해서 잃어버린 지난 10년을 끝내고, 사람을 위해 도시를 변화시키는 10년을 만들겠다. 사람 중심의 서울 만들겠다. 힘들고 가난하고 고통 받는 시민들 곁으로 다가가 위로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지난 일주일 동안 한나라당 항공모함이 거대한 국가권력을 총동원하고, 모든 국회의원을 총동원해 쪽배나 다름없는 저를 공격했다”며 “근거 없는 사실로 저를 왜곡했으나, 쪽배 박원순은 무너지지 않았고, 침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뒤에는 시민이 있다. 돈 없는 저에게 단 3일 만에 38억의 돈을 모아줘 이제 돈 많다. 조직 없는 저를 위해서 시민들이 나섰다”며 시민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에 지치고, 정치에 염증 내는 대한민국 국민과 서울 시민들이 오늘 함께하는 아름다운 모습에 반드시 감동할 것이라 믿는다”며 “지난 10년 너무나 고통을 안겨준 서울시정 깨끗이 설거지 하겠다. 앞치마를 옷을 입고 미래 서울을 요리하겠다. 좋은 세상을 요리하겠다. 늘 낮은 곳에 시민들과 함께 있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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