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18 vs 2019년 전망..."작년 내수?수출 초과 달성, 올해 美中 신차 판매 회복 관건"

하수은 / 기사승인 : 2019-01-03 09: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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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올해 판매목표 760만대...현대 468.0만대·기아 292.0 만대 전망
그룹 사업포트폴리오 재점검 및 클린 모빌리티, 자율주행 역량 강화 등 추진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는 740만대에 달했다. 이 중 현대차가 458.7만대, 기아차 281.2만대로 집계됐다.


내수판매는 하반기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형 모델 출시에 힘입어 현대차 72.1만대, 기아차 53.1만대를 판매하며 연초 계획이었던 70.1만대와 52.0만대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판매(수출+해외공장)도 현대차 386.6만대, 기아차 228.1만대 기록하며 2017년까지 이어졌던 판매감소에서 회복했다. 다만 기타시장의 판매호조에도 불구,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 둔화 영향으로 연초 계획이었던 현대차 397.4만대, 기아차 235.5만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들 G2의 자동차 시장은 미·중 무역 분쟁과 경기 둔화, 관세 갈등 등으로 먹구름이 낄 것으로 예측되면서 현대차그룹은 시장 다변화와 더불어 차세대 먹거리인 친환경 자동차 개발 등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자동차판매협회(NADA)는 올해 미국 자동차 판매량을 1680만대로 추정했다. 연간 1700만대를 밑도는 판매량을 기록한 건 2014년 이후 5년만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도 하락세가 뚜렸하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의 경우 1990년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는 밝혔다.


국내 상황도 녹녹치 않다. 내수 부진이 골이 깊어지고 있는데다 수입차들이 판매 확장을 위해 저가 공세를 강화하면서 올해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3일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국내외 판매현황과 내년 자동차 산업을 전망한 리포트를 통해 "지난해 12월 기준 현대차 글로벌 출하 41만326대(내수 6만4835대, 해외 34만5491대), 기아차는 글로벌 출하 24만1199대(내수 4만2200대, 해외판매 19만8999대) 기록했다"며 현대·기아차의 내수·해외판매에 미친 주요 요인으로, 내수는 2017년 12월 국내공장 파업 효가, 해외는 현대차 중국법인의 높은 기저와 기아차 멕시코 생산물량 증가로 판단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를 지난해 740만대 대비 2.7% 증가한 760만대로 예상했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차 468.0만대(내수판매 71.2만대, 해외판매 396.8만대), 기아차 292.0만대(내수판매 53만대, 해외판매 239.0만대)로 전망했다.


또한 신년사를 통해 △권역별 책임경영체제를 통한 경쟁력 고도화 및 수익성 강화 △그룹 사업포트폴리오 재점검으로 경영 효율성 개선 △2025년까지 친환경차 44개 모델 출시 △연간 167만대 판매로 클린 모빌리티 가속화 △2021년 국내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범운영 목표 등 자율주행 역량 강화 △그룹 역량을 융합한 독자적 모빌리티 서비스 모델 구축 △글로벌 선도업체와의 제휴 확대 등의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권 연구원은 "보수적인 판매목표는 글로벌 자동차수요 둔화가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간 경쟁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양적성장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의선 수석부회장 주재 하에 2016년 이후 3년만에 그룹 시무식으로 진행되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등 그룹과 연관한 미래전략이 제시됐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자동차산업의 빠른 변화 속에서 단기적인 이익도 주가에 중요한 요소겠지만, 향후 살아남아 업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느냐가 점차 중요한 만큼 신년사를 통해 그동안 경쟁사 대비 부진했던 미래전략이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에 41만대 판매를 기록했는데, 글로벌 도매판매량은 내수 판매(6.5만대)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포함한 해외 도매 판매의 감소로 전년 동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에 의한 산업 수요 증가, 팰리세이드 및 싼타페 등 RV 신차 판매 강세, G90 신차 판매에 의한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지난해 4분기 도매 판매량은 내수 19.5만대, 해외 102.7만대로 총 122.2만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12월에 24만대 판매로, 해외 도매 판매는 증가했지만 내수 판매는 부진했다. 하지만 내외수를 통틀어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한 24.1만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승용 부문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쏘렌토 및 스포티지를 비롯한 RV 차급의 판매 감소(전년대비 -22.5%)가 커 4.2만대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도매 판매 량은 내수 17.3만대, 해외 56.6만대로 내외수 총 73.8만대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이와 관련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산업이슈(자동차·부품) 관련 리포트에서 "양사의 올해 글로벌 도매 판매 사업계획은 지난해 대비 각각 2%, 3.8% 증가하는 것으로 계획됐다"며 "아직까지 지역별 세부 판매 목표가 공개되지는 않았다. 다만 이는 양사가 올해에 신흥 시장 내 판매 회복이 일정 부분 이뤄질 것임을 감안해 미국 등 주요 지역의 수요에 대해 보수적(판매 부진)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게다가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실제 판매량은 2018년 초 수립된 사업 계획 대비 각각 1.9%, 2.2% 미달했다. 올해 양사의 본격적인 판매 회복에 대해 투자자 들이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자동차 업종에 대한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현대기아차 양사가 미국 및 중국 등 주요 지역의 자동차 수요 둔화로 인한 판매 Mix 악화 및 비용 증가가 지속되고 있고, 전방 산업의 부진에 따른 부품 업체들의 실적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싼타페 신차의 미국 내 판매는 여전히 월 6000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도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결국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미국 및 중국 등 주요 지역 내 신차 판매 회복과 그로 인한 M/S 회복이 선결 조건이다"며 "M/S 회복을 위해서 는 결국 신차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올해 상반기 출시될 팰리세이드 및 쏘나타 등의 신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가도 늦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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