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한국타이어, 가격?물량↓역성장 예상..."글로벌 수요 둔화로 당분간 가시밭길"

하수은 기자 / 기사승인 : 2019-01-08 10: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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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 지난해 타이어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유럽에서 RE(자동차가 출고된 이후에 교체해 장착하는 타이어)와 OE(자동차가 출고될 때 장착되어 나오는 타이어) 판매의 산업 수요가 둔화되면서 한국타이어의 역성장이 예상된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기업분석에서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타이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북미 지역 딜러사 문제가 부각되면서 유럽 RE 판매의 산업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한국타이어 역시 윈터타이어를 포함한 서유럽 내 RE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해 산업수요와 비슷한 수준의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미 RE 판매는 산업 수요 자체는 양호했지만 지난해 3분기에 이은 유통 채널의 문제로 경쟁사들 대비 판매가 부진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산업 수요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주요 지역 고객사들의 생산 감소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OE 판매 역시 부진한 점을 감안하면 4분기 타이어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ASP(평균판매단가)가 높은 서유럽 및 북미 RE 판매 부진으로 ASP 역시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에 의한 고정비 부담 상승으로 1337억원(전년 동기 대비 -5.0%)으로 시장기대치(1943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판매 회복만이 답인데, 이마저도 녹녹치 않은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간에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며 “산업 수요 둔화는 판가 인상 역시 어렵게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2018년, 2019년 판매 물량 및 ASP 추정치를 모두 하향했다.


그는 “당분간은 (한국타이어의 유럽 판매 실적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글로벌 타이어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타이어 기업들의 멀티플 하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판매가 정상화되기 전까지 고난의 길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HOLD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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