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방산 특사 외교의 성과⋯ 정부의 전폭 지원이 방산 수출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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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무 유도미사일(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현지에서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의 유도미사일을 추가 공급하는 5조6000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K-방산의 유럽 진출에 또 한 번 이정표를 세웠다.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 외교와 현지 생산 전략이 맞물리며 유럽 방산 블록화 흐름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0일 폴란드 군비청과 사거리 80km급 천무 유도미사일(CGR-080)을 공급하는 3차 실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5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방산기업 WB일렉트로닉스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한화-WB 어드밴스드 시스템(HWB)’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성사됐다. 향후 폴란드 현지에 구축될 HWB 전용 생산공장에서 생산된 CGR-080이 폴란드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외교 지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0월 이재명 대통령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전략 경제협력 특사로 폴란드에 파견해 방산 협력 의지를 직접 전달했다. 강 실장은 당시 코시니악 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을 만나 현지 생산 계약의 연내 체결을 요청했고, 이는 이번 계약으로 이어졌다. 앞서 1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을 앞두고 강 실장을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방산 특사로 파견해 150억달러 이상의 방산 수출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국내외 방산업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실장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세일즈 외교가 천무 수출을 포함한 K-방산 확대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EU가 세이프(SAFE) 기금을 통해 유럽산 무기 우선 구매를 장려하며 방산 블록화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현지 합작법인 설립과 생산 이전이라는 전략적 대응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계약 체결식은 29일(현지 시각) 폴란드 바르샤바 군사 박물관에서 열렸다.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과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계약서에 서명했으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원종대 국방부 자원관리실장 등 한국 측 인사와 폴란드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강 실장은 축사에서 “천무 3차 계약은 단순 수출을 넘어, 양국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서 함께 생산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라며 “정치·경제·안보 협력의 진전이 방위산업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에서 시작된 신뢰가 산업으로, 다시 미래 세대 협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확고히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폴란드 정부와 천무 발사대와 유도미사일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같은 해 11월 1차 실행 계약(약 5조원), 2024년 2차 실행 계약(약 2조원)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공급을 확대해 왔다. 이번 3차 계약으로 천무 사업은 폴란드 방산 협력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K-방산이 대한민국의 안보 역량 강화는 물론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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