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계영’이든주간보호센터원장

소정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8 11: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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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원과 근접한 위치 산책하기 최적의 환경
최근 오픈 깨끗한 시설, 먹거리 친환경 재료

노인인구 가파르게 급증 생산적 복지 화두로
저출산대책 마련 시급, 유아교육 함께 고민

[일요주간 = 소정현 기자] 젊음의 열정을 다해 오로지 어린이의 교육과 복지를 위해 헌신해오면서, 바쁜 일정 중에도 지역사회의 어두운 곳, 소외된 이웃을 먼저 찾아 구호와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아 주위의 귀감이 되면서도, 아직도 부족한 게 많다고 겸손하게 고개 숙이며, 최근에는 국가의 숙원인 노인복지의 현장에까지 그 영역을 넓혀 남아있는 힘을 다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담담하게 밝히고 있는 이 시대의 조용한 등불이 있어 찾았다.(편집자 주)

▲ ‘한계영’이든주간보호센터원장
● 현재 노인주간보호센터원장을 맡고 계신데, 다른 노인요양보호기관과의 차별화된 특색은?


▼ 주간보호센터란 장기요양 등급을 받은 어르신들을 낮 시간 동안에 보호하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기능강화, 정서지원, 건강증진, 사회재활 등의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저는 최근에 오픈한‘이든주간보호센터’의 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든주간보호센터는 화목원과 근접한 위치에 있어 항상 산책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며, 최근에 오픈하여 시설이 매우 깨끗합니다. 또한 시설만큼이나 어르신 모시는 서비스에 대해 질적인 책임 특히 먹거리를 친환경 재료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로 옆 건물이 지역아동센터이므로‘온세교육공감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제4차산업혁명 시대에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평생교육의 이념에 따라 “요람에서 무덤까지” 교육과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현재 대한민국의 실버케어의 총괄적 상황을 대략 평가하여 주시고, 곁들여 한국의 복지정책이 좀 더 진전되었으면 하는 부문에 대해 적절한 조언을 하신다면?

▼ 우리나라의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는 전후 베이비부머(baby boomer)들의 첫째세대인 1955년생이 65세가 되는 해입니다. 앞으로 2025년까지 급속도로 노인인구가 늘어나게 됩니다. 2025년이 되면 65세 노인인구가 1,200만 명을 넘어선다고 합니다. 노인이 된다는 것은 직장이 없어지고 수입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급증하는 노인인구가 결국 빈곤층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사회적으로 시급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당장 급한 것이 노인이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간단히 말한다면 55년생이 35년생 부모님을 돌보아야 한다는 현실입니다. 35년생은 80세가 됩니다. 80세 이상의 노인을 돌보는 시설이 당장 시급한 상황입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1월 현재 80세 이상인 노인 인구가 1백만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2018년에 발표된 정부 통계에 따르면 노인복지시설의 수는 7만 6천여 개소이고. 이 시설의 입소 정원을 모두 합치면 약 21만 명 정도입니다. 시설이 속히 확대되지 않으면 수백만 명으로 늘어나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수용한 노인 복지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일자리에서는 퇴직하여 자신과 자신의 자녀를 돌보는 일도 어려운데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을 돌보아야 하는 책임까지 맡아야 하는 베이비부머들의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 문제에 정부가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구의 거대한 부분이 노인 빈곤층으로 추락하여 국가적 위기가 발생할 것입니다.

이런 현실적 상황에서 대안은 정부가 공공 노인보호센터를 설립을 서둘러야 하지만, 국가 예산의 한계가 있는 만큼, 사설 노인보호센터를 적극 지원하여 조속히 시설을 확대해 가야합니다. 이런 경우 난립에 따른 질적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정부의 철저한 관리 감독도 필요할 것입니다.

 

▲ 주간보호센터란 장기요양 등급을 받은 어르신들을 낮 시간 동안에 보호하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기능강화, 정서지원, 건강증진, 사회재활 등의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 원장께서 오랫동안 사립유치원과 국공어린이집 교사를 역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근래 매스컴에 계속하여 논란이 된 사설 유치원 행태에도 불구하고 순기능적 측면이 더욱 큰 것이 아닌가?

▼ 본질적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개인의 책임이었습니다. 그러나 산업화와 도시화로 사회가 변화하면서 개인과 국가의 역할과 기능도 변화하였습니다. 개인의 복지가 개인 책임만이 아니라 국가적 책임이 강조된 것입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더 이상 개인만의 책임이 아닌 시대가 되었습니다.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합니다.

그러나 국가의 능력도 한계가 있어 부득이 국공립과 더불어 사립유치원도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쪽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모두 우리나라 아이들을 돌보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역할과 책임도 다를 수 없습니다.

사립유치원에 대해 국가는 감사해야 합니다. 물론 소수 사립유치원의 실책도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처벌하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 문제를 전체의 문제로 확대하거나 일반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과도 있었지만 공도 충분히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저출산이 큰 사회적 문제이다.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하여 정부가 정교한 정책을 펼쳐주었으면 하는 현실적 대안들을 제시해 주신다면?

▼ 저출산은 망국으로 가는 길입니다. 자녀는 미래입니다. 자녀가 없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국가적으로 미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모두 압니다. 그런데도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누구의 탓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갑자기 생겨난 것도 아닙니다. 오래 축적된 우리의 현실입니다. 정부는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아니면 누가 이 문제에 대한 답을 내겠습니까? 한 때 인구가 많다고 산아제한정책을 펼쳤습니다. 이를 위하여 정부가 오랫동안 여러 가지 정책을 실시하였습니다. 저출산에 대한 정부 정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각도로 여러 가지 정책을 실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출산제한정책이 바뀌는데 걸린 시간만큼 물길을 돌리는데 다시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현실적인 대안은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고 싶습니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교육 때문에 부모가 괴로워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고 싶습니다. 우선 정부는 유치원문제부터 해결해 주면서 시간을 갖고 장기적으로 저출산 문제에 접근해 주면 좋겠습니다.

 

▲ 일자리를 놓고 노인과 청년이 경쟁하는 관계가 아닌, 실버세대에 더 적합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실버케어도 노인 일자리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 대한민국의 노인복지 현실은 한국의 경제력에 비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노인들도 적절하게 노동활동을 할 수 있는 생산적 복지에 대해 고민하여 보신 고견을 공유해 주신다면?

▼ 급증하는 노인인구는 빈곤문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과거 노인들은 자녀와 동거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자녀들도 부모와 동거하지 않습니다. 직장에서 나온 은퇴 노인은 갈 곳이 없습니다. 그러나 평균 수명은 길어졌습니다. 65세에 은퇴하여 80세까지 그냥 쉬어야 하는 현실입니다. 과거 평균수명이 50∼60세였을 때는 생각지 못했던 문제입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새로운 실버세대가 등장한 것입니다. 60세부터 70세까지 노동능력과 노동의사가 있는 실버세대를 위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실버세대를 위해서는 나이를 고려하여 8시간 노동대신 하루 2-3시간 파트타임의 일자리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계화로 근육을 쓰는 노동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일자리 환경을 고려하여 급증하는 노인인구를 생산인구로 활용한다면 그 만큼 국가적으로 유익한 결과를 가져 올 것입니다. 일자리를 놓고 노인과 청년이 경쟁하는 관계가 아닌, 실버세대에 더 적합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실버케어도 노인 일자리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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