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베트남 민영기업 투자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동남아 시장 확대 박차

박민희 기자 / 기사승인 : 2019-05-17 13:30:3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SK그룹이 베트남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약 6.1%를 10억달러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사진=sk그룹 제공)

 

[일요주간=박민희 기자] SK그룹(회장 최태원)이 본격적인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해 베트남 1위 민영기업 빈그룹(Vingroup)에 1조 2000억원을 투자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SK그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약 6.1%를 10억달러(약 1조 18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16일(현지시간) 체결했다. 이번 제휴를 바탕으로 양사는 향후 베트남 시장에서 신규 사업 투자는 물론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5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그룹 차원의 성장 기회 모색을 위해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빈그룹 회장과 만나 협의를 시작한 후 1년여 만에 성사됐다.


빈그룹은 베트남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23%를 차지하는 시총 1위 민영기업이다. 부동산 개발, 유통, 호텔 및 리조트 사업을 비롯해 스마트폰,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며 10년간 총자산 규모가 14배 증가했다. 

 

SK그룹의 이번 베트남 투자는 경영 화두인 ‘Deep Change(근본적 변화)'를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과거 SK그룹의 동남아 사업이 생산 기지 구축 등 국내 사업의 수평적 확장이나 투자 대상 기업의 경영권 확보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링(Partnering)을 통해 △사업영역 확대 △현지 파트너와의 시너지 강화 △사회적 가치 추구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춰 SK는 ASEAN(아세안) 국가 중 가장 성장률이 높은 베트남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보유한 빈그룹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강점을 적극 활용해 ICT를 접목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영산업 민영화 흐름에 맞춘 협력사업 모델 개발 등과 관련한 폭넓은 논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이항수 PR팀장(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최고 역량의 파트너와 함께 장기적인 발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번 투자의 의미를 밝혔다.

 

앞서 SK그룹은 지난해 8월 그룹의 주요 경영전략인 ‘따로 또 같이’ 차원에서 SK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등 주요 관계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동남아 투자 플랫폼인 SK동남아투자법인(SK South East Asia Investment)을 설립하고 베트남 시총 2위 민영기업인 마산 그룹(Masan Group) 지분 9.5%를 약 4억 7000만달러(약 5300억원)에 매입하며 베트남 진출의 시동을 걸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개최된 제1회 하노이포럼에 참석해 “환경 보존에 더 적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며 “경제적 가치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개선 등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SK그룹은 베트남 1, 2위 민영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베트남 지역사회 아젠다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