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회장은 '황창규 그림자' 지울까?...새노조 "적폐경영 청산 의지 필수"

채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2 16: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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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CEO 선출하는 KT, 전·현직 임원 총 6명 추려...외부 공모는 23일부터 접수

[일요주간=채혜린 기자] KT 전·현직 최고경영진이 채용비리, 불법정치자금 사건, 경영고문 불법위촉, 계열사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KT의 차기 회장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새노조는 지난 21일 KT 차기 CEO 선출과 관련 'KT CEO 자격의 필수조건은 황창규 식 적폐경영의 청산 의지이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KT의 차기 대표 선출에 대해 황창규 회장의 적폐를 덮어 줄 후계자가 낙점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적폐경영 청산 의지가 새 대표의 필수조건"이라고 밝혔다.

 

▲ 황창규 KT회장이 지난 4월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KT 화재원인 규명 및 방지대책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newsis.

KT새노조는 KT가 이날 차기 CEO 선출 과정에서 외부 지원자 공모 일정을 공개한 데 대해 "핵심은 황(창규) 회장의 후계자가 아닌 적폐경영을 청산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인물이 차기 CEO로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KT 이사회 산하 지배구조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 차기 회장 선임 절차의 일환으로 전·현직 임원을 대상으로 자체 검증을 마무리하고 각각 3명씩 총 6명의 유력 후보를 추렸다.

외부 공모 절차는 이달 23일부터 내달 5일까지 진행되는데 KT새노조는 이에 대해 "분리 공모"라고 지칭하면서 "(KT가 밖으로는) 정권의 낙하산을 방지하고 통신을 잘 아는 전문경영인을 선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내부 여론은 사실상 황 (회장)의 후계자 낙점용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KT새노조는 "차기 회장은 황창규, 이석채 등 전임 경영진의 정치적 줄대기 행보로 망가진 국민기업 KT의 적폐경영을 청산하려는 의지가 분명해야 한다"며 황 회장 이후 KT가 불법정치자금사건, 경영고문 불법위촉, 계열사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음을 환기시켰다. 아울러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등 채용비리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KT새노조는 차기 CEO에 대해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자체 진상조사단을 구성해서 황(창규) 회장 임기 중 비리 사실을 전수 조사해야 하며 권력자나 내부 임원 자녀 등의 채용 경위를 조사하고 채용 후에도 부서 발령 등 과정에서 특혜가 없었는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KT새노조는 이어 현장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KT현장에 대한 이해없이 본사 중심의 경영이 '아현사태'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KT새노조는 업무가 중복되는 계열사의 통폐합 추진도 차기 CEO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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