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노조 "이마트, 일본 제품 안내 거부 직원 내쫓아" 반발...사측 "허위사실" vs 노조 "증거 있다"

채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08-30 17: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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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사실 아냐, 허위 사실 배포하는 노조에 적극 대응조치 취할 것"
노조 "직원 1대1 면담 통해 일본 제품 안내 거부 뱃지 착용 말라 강요"

[일요주간=채혜린 기자] 일본이 한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소재, 부품 등에 대해 수출규제에 이어 한국을 화리트리스트 국가에서 배제(일본에서 전략물자 수출 시에 허가 절차 등에서 간소화 혜택을 적용하는 국가의 목록)하면서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 계열의 대형할인매장 이마트가 일본제품 안내 거부 뱃지를 착용한 직원을 근무지에서 내쫓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지난 28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허위사실이다"며 노조를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은 업계 1위 이마트에서 일본제품 안내 거부 배지를 착용하고 있는 직원에게 징계를 예상하게 하는 취업규칙을 근거로 뱃지 제거를 요구하고 있고 또 근무지에서 내쫓은 사건이 제보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마트 노동자들이 마트


앞서 마트노조는 지난 7월 24일 국내 대형마트 3사와 중소마트 직원들이 일본제품 안내 거부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마트노조에 따르면 이후 이마트의 경우 국내 23개 매장에서 직원들이 해당 배지를 제거할 것을 강요받고 있는 상황이다. 배지를 착용한 직원들은 회사 관리자로부터 ‘취업규칙’ 위반으로 배지 제거를 요구받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취업규칙에 의거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전달받았다는 게 마트노조의 설명이다.


이 취업규칙은 근무 시 복장에 대한 규정이다. 사원은 회사의 승인 없이 어떤 종류의 명찰, 표식 등을 착용하거나 패용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을 근거로 일본제품 안내 거부 배지를 착용한 직원들에 제거할 것을 강요한다는 내용이다.

 

▲이마트에 근무하는 한 노조원이 가슴에 일본 제품 안내 거부를 알리는 뱃지를 달고 있는 모습.(출처=마트노조)

 

마트노조는 이 취업규칙에 대해 "2011년 이마트가 노조설립에 대비해 조합원들의 징계를 용이하게 하려고 변경한 것"이라면서 "지금 이마트의 행태는 노동자들의 자발적인 반일운동을 이용해 노조탄압까지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마트노조는 이미 이달 8일 사측에 이 같은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 사측의 답변은 없는 상황이라고도 전했다.

마트노조는 이어 "심지어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중단을 천명한 22일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양산점에서 배지를 착용한 사원을 근무지에서 내쫓은 뒤 위협적인 개별 면담을 진행해 배지 제거를 강요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28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마트노조의 주장에 대해 " 사실이 아니다"며 "허위 사실을 배포하는 노조에 적극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마트노조 관계자는 "회사에서 1대1 면담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일본 제품 안내 거부 철회를 강요하거나 매장에서 내았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회사에서 법적 대응을 하면 무고로 맞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7월 전국적인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난 때에 양재점에서 일본맥주 할인행사를 진행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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