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뒤흔든 여성 고객 성적 비하...노조 "이미 3월 본사 신문고에 전달 조치無"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09-04 17: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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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산업노조 "회사는 즉각적인 재발방지 대책과 전사적 '성 인권 교육' 실시하라!"
노조원 일본 제품 불매운동 방해 논란에 단톡방 성희롱 사건까지 이마트 '사면초가'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신세계 계열의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노조의 일본 불매운동을 방해했다는 논란에 이어 일부 직원들이 여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성적 비하를 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마트가 일본 제품 안내 거부 뱃지를 착용한 노조원을 근무지에서 내쫓았다며 마트산업노조(이하 마트노조)가 지난달 28일 '노동자들의 일본제품 안내거부 뱃지 제거 요구하는 이마트 도대체 어느 나라 기업인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수십명의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애플샵 매니저가 속해 있는 단체 카톡방에서 방문 여성 고객의 외모를 성적으로 비하, 유희화 하고 심지어 고객의 노트북에 들어있던 개인사진을 유출하며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터져나와 이마트가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 출처=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 노동조합.

 

논란이 커지자 이마트는 4일 여성 고객을 비하하고 고객들의 사진을 유출한 일부 자사 전자매장 직원들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와 관련 마트노조는 4일 '회사는 즉각적인 재발방지 대책과 전사적 '성 인권 교육'을 실시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입에 담을 수 조차 없는 놀라운 사건을 접했다"면서 "더욱이 놀라운 것은 이미 3월에 본사 신문고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전달됐지만 언론보도가 나기 전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몇 언론사의 기사에 따르면 '직원들의 사적인 행위로 여기고 어떠한 처벌도 하지 않았다'라는 충격적인 내용을 접하게 됐다"면서 회사의 안이한 대처를 비판했다.

 

▲ 출처=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 노동조합 이마트지부.

 

이어 "지금의 사건이 단지 몇몇 개인의 일탈적인 행위라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도 어느 부서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와 같은 성희롱, 성폭력이 벌어지고 있지 않을 거라 확신할 수 없다"며 "이는 여성사원이 압도적 다수인 이마트에서 여전히 남성 문화적, 상명하복식 군대문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전문적 지식이 없는 인사파트장, 지원팀장이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직장내성희롱 교육의 결과물이라 생각한다"고 내부 기강 해이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만명의 여성 사원들이 일터에서 조차 일상적 성희롱, 성폭력의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더 이상 묵과 할 수 없다"면서 일상적 성희롱, 성폭력의 두려움이 없는 일터를 만들고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회사에 해당사건 가해자에 대한 명확한 조사와 징계를 촉구했다.

 

마트노조는 "해당사건을 접수받고도 묵과한 경영진단팀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 징계와 전문적 지식을 가진 전문가를 통한 전사적 '성 인권 교육'을 즉시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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