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연좌농성 밀어낸 직후 참변"… CU 물류센터 앞 노동자 사망 파장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0 15: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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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하부에 깔린 조합원 끝내 숨져… 20일 오전 11시 45분 최종 사망 판정
화물연대 사고 영상 파장… "차량에 부딪혀 넘어진 노동자 밟고 그대로 지나쳐"
▲ 20일 오전 10시경 연좌농성 중이던 화물연대 조합원 약 40명을 경찰이 강제로 밀어내며 대체차량 출차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조합원 4명이 차량에 부딪혀 바닥에 넘어졌으며 쓰러진 조합원 A 씨들 차량에 깔려 사망했다. 사진은 사고 당시 영상을 캡쳐한 이미지. (사진=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제공 영상 갈무리)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가 농성 중 대체 투입 차량에 치여 숨지는 참사가 발생해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공분이 거세게 일고 있다. 화물연대 측은 이번 사고가 경찰이 대체 차량의 출차를 확보하기 위해 연좌 농성 중이던 조합원들을 강제로 밀어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화물연대가 공개한 사고 당시 영상에 화물차가 쓰러진 노동자를 그대로 밟고 지나가는 장면이 담기면서 BGF로지스의 무리한 운행 강행과 경찰의 과잉 진압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녹색당 등 시민단체는 이번 비극을 ‘노동 존중’을 표방한 정부 아래 벌어진 명백한 반인권적 사건으로 규정하고 사 측의 사죄와 책임자 처벌, 그리고 살인적인 물류 구조의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했다.

◇ 화물연대 “쓰러진 조합원 확인하고도 차량 운행”

화물연대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0일 오전 10시경,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발생했다. 당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던 조합원 A 씨가 대체 투입된 차량에 치여 숨졌으며 다른 조합원 두 명도 부상을 입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경찰이 대체 차량 출차를 위해 연좌 농성 중이던 조합원 40여 명을 강제로 밀어낸 직후 이 같은 비극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화물연대는 “CU 화물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과 심야·새벽 배송, 낮은 운임에 시달려 왔다”며 “그간 사 측은 대체 차량 비용 전가와 운송 외 고강도 업무를 강요해왔으며 교섭 요구에는 오히려 수입 삭감과 계약 해지 협박, 수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가해 운전자 및 BGF로지스 책임자 엄중 처벌 ▲경찰의 과잉 진압 인정 및 관련자 즉각 징계 ▲BGF리테일의 공식 사죄와 손배 가압류 및 계약 해지 협박 철회 ▲정부 차원의 반인권적 물류 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며 화물노동자들과 끝까지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본지는 BGF로지스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회사 관계자는 “담당자를 통해 연락하겠다”는 답변 이후 추가적인 연락은 오지 않았다.

 

[사고 경과]

- 4월 20일 오전 CU 진주물류센터 정문 앞에서 CU 조합원 파업에 맞서 회사의 대체차량 출고·배송을 저지하기 위한 연좌농성 시작
- 오전 10시경 연좌농성 중이던 화물연대 조합원 약 40명을 경찰이 강제로 밀어내며 대체차량 출차 강행, 이 과정에서 조합원 4명이 차량에 부딪혀 바닥에 넘어졌으며 쓰러진 조합원들을 밟고 차량이 그대로 운행
- 화물차가 쓰러져 있던 조합원 A 씨를 밟고 지나갔고 A 씨는 구급차로 긴급 이송됨
- 오전 10시 50분경 응급실 도착 직후 심정지 발생
- 오전 11시 45분 A씨 사망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joing-m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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