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대리점주들, 공정위에 본사 신고..."정영훈 대표 갑질" vs "계약서 NO, 강요 없어"

채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05-23 18: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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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대리점주들, 본사의 인테리어 전면 교체 강요 갑질 주장 국민청원
K2 관계자 "계약서에 그런 내용이 없는데 어떻게 강요하냐" 전면 부인

[일요주간=채혜린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 업체인 K2코리아가 이른바 '오너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정영훈 K2 대표가 대리점들을 상대로 인테리어 교체 등의 부당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폭로 글이 올라와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K2 측은 본사의 갑질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하고 나서 양측의 대립이 진실공방으로 격화되는 분위기다.

 

현재 일부 대리점주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K2 본사의 부당한 횡포를 조사해달라며 신고를 접수한 상태여서 당국이 조사에 착수할 경우 사건 경위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청원 게시판에 K2의 갑질을 고발하는 글을 올린 청원인은 정 대표가 대리점 계약 후 5년째가 되면 대리점주에게 반드시 인테리어를 전면 교체하도록 해왔고 이에 응하지 않은 대리점들은 예외 없이 해지당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어 “정 대표는 이 행위가 법위반 행위임을 잘 알고서 대리점주들이 자발적으로 인테리어를 한 것으로 위장한다”며 “위탁대리점이기 때문에 (대리점주들이)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찍소리도 못한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인건비조차 버거운 상황에서 정 대표가 5년 만에 몇 억원씩 들어가는 매장 인테리어를 강요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말을 듣지 않으면 대리점 계약을 해지하고 해지대리점 옆 신규대리점을 바로 섭외한다며 공정위에 문제제기도 했는데 공정위는 정 대표에 대한 조사도 하지 않고 있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K2 관계자는 23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사실과 다르다”면서 “(대리점 개설 후) 5년째가 영업 정책적으로 협의하는 시기인건 맞지만 계약서 조항에도 (인테리어 전면 교체를 해야 한다는) 그런 내용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계약서에도 없는데 어떻게 강요할 수 있냐”면서 “(청원인이) 감정적으로 글을 쓴 거 같고 인테리어는 매장 상황에 따라서 달리하고 있으며 (청원 내용은) 본사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답했다. 청원인의 호소와는 정면 배치되는 입장인 셈이다.

이와 관련 공정위 관계자는 이날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사건에 대해서는 (공정위 정책상) 제3자 한테는 내용을 알려주지 못한다”면서도 “내용에 따라 법 위반 여부 등 확인을 하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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