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76억 원 잉여금 전환 등 ‘역대급’ 주주환원 안건 상정... 상법 개정안 선제 반영
11조 규모 美 통합제련소 프로젝트 성공 위해 "경영관리 능력과 리더십 연속성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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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제공)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소통 강화를 위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이번 서한에는 지난해 달성한 역대급 경영 성과와 거버넌스 혁신 현황, 그리고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등 미래 신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경영권 안정의 필요성이 상세히 담겼다.
◇ 업황 악화 뚫고 ‘사상 최대 매출·이익’... 입증된 경영 역량
고려아연은 서한을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6조 5812억 원, 영업이익 1조 2324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련수수료(TC) 하락 등 대외 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신성장 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이 결실을 맺으며 44년 연속 영업흑자라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고려아연 측은 “이러한 성과는 현 경영진의 뛰어난 경영관리 역량과 위기관리 능력이 입증된 결과”라며 신사업에 대한 실행력이 실질적인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 거버넌스 혁신과 주주환원... “상장사 최고 수준 지향”
지배구조 개선 노력도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됐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은 68%로 국내 상장사 평균(51%)을 크게 웃돈다.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고 모든 위원회를 사외이사로만 구성하는 등 독립성을 강화했으며,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도 80%에 달해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주주환원 정책 역시 파격적이다. 적대적 M&A 방어 과정에서 취득한 자사주 약 204만 주를 전량 소각하며 약속을 이행했고 총주주환원율은 2024년과 2025년 연속으로 200%를 상회했다. 이번 주총에는 MBK·영풍 측 제안보다 2배 이상 큰 규모인 9176억 원의 임의적립금 이익잉여금 전환 안건을 상정, 분기 배당을 위한 안정적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 상법 개정안 선제 도입... 소수주주 권익 보호 제도화
이번 주총 안건에는 정부의 상법 개정 취지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혁신안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사의 충실의무 도입 △분리선출 감사위원 2인 확대 △소수주주 보호 정관 명문화 등 주주 권익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장치를 마련한다.
반면 MBK·영풍 측의 주주제안에 대해서는 “법령 위반 소지가 있거나 경영 효율성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미 가결된 액면분할에 대해 MBK·영풍 측이 소송을 제기해 효력을 정지시켜 놓고 다시 제안한 점을 지적하며, 소송 철회가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 美 ‘프로젝트 크루서블’ 성공 위한 리더십 연속성 강조
마지막으로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와 공동 추진하는 11조 원 규모의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프로젝트(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아연, 구리 등 핵심광물 공급망의 글로벌 ‘키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이 대규모 사업은 미국 정부가 투자비의 91%를 지원할 정도로 국제적 신뢰가 두터운 사업이다.
고려아연은 주주서한에서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수십 년간 검증된 제련 기술 전문성과 대형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갖춘 현 경영진의 리더십 연속성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기주총은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주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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