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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의 한 인기 프로그램에서 한복 비하 자막에 대해 안근배한복은 언론부터 솔선해 우리 고유의 전통인 한복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 하고 있다 |
이봉원, 박미선 부부가 출연한 이 프로그램에서 ‘부부 간의 대화 기회’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던 중 술을 못하면 집에서 안주를 차리고 조신하게 기다리라는 내용에 뜬금없이 한복이 등장한 것이다.
“술을 못해 남편과 대화할 기회를 잘 잡지 못하면 집에서 술상을 차려놓고 오붓하게 기다리라”는 이경실씨의 얘기에 박미선씨의 남편 이봉원씨가 대뜸 “한복을 입고 기다리라”고 하자 패널이 폭소를 터트리며 “가야금도 치라”고 조롱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러자 박미선씨는 “입으라면 입어야죠. 한복 입는 게 어려워요? 입어드릴게요.”라 응수한다. 한층 고조된 분위기 속에 ‘그깟 한복’이라는 자막이 뜬다.
이에 안근배한복의 안근배한복장인은 “단순히 지나가는 말로 농담을 한 것에 지나지 않다고 해도 높은 시청률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은 자막 한 글자, 말 한 마디에 국민의 가치관이 걸려있다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 언론부터 솔선해 우리네 고유의 전통인 한복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다문화에 대한 패션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의복에 이목이 집중되고 한복대여의 활성화와 퓨전한복 발매로 대중이 전보다 한복을 더욱 쉽고 가까이 접할 수 있게 된 현 추세에 시대착오적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지고지순하고 순종적인 여성상에 곧바로 한복을 대입시키는 풍토가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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