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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련 회장단 |
[일요주간= 김현철 기자] 국세청은 지난 14일 국세행정 변화방안의 일환으로 국세행정의 신뢰와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국세통계를 적극 공개하기 위해 일반 국민도 흥미를 갖고 세금통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주제별 국세통계를 발표했다.
이번에는 국민경제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일정규모 이상 법인의 CEO를 대상으로 납세실상을 공개했다. 이 조사의 분석대상에는 2008년에 수입금액 100억 이상을 신고한 법인의 CEO 2만 2203명이 포함됐다. CEO수는 2개 이상 법인의 대표를 겸임하는 경우도 있어 법인수 2만 3464개 보다는 다소 적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대는 51.6세로 59년생(돼지띠)이 가장 많았고, 수도권에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 평균 연령은 51.6세이며 베이비붐 세대인 50대가 주축(38.9%)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008년 12월말 현재) 59년생이 1069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57년생(닭띠) 1014명, 58년생(개띠) 998명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엔 벤처기업, 2세 경영인 등장 및 젊은 인재 발탁 등으로 2030세대의 젊은 CEO도 부상(8.1%)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도매·건설업 CEO의 비중이 높고, 광업·어업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업종별로 도·소매업은 40대, 제조·건설·금융업 등은 50대가 가장 많으며, 보건업은 60대(26.4%)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CEO들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많이 거주하고 있으나 점차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수도권 거주 현황을 보면, 2007년 72.2%에서 2008년 70.6%로 감소했다.
여성 CEO 시대
여성 CEO는 1074명으로 전체의 약 5%를 차지하며, 평균 연령은 49.5세로 남성보다 2살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 중 여성 CEO 비중은 약 8.6%로 젊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최근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했다. 여성 CEO 현황을 보면, 2007년 857명(4.4%)에서 2008년 1074명(4.8%)으로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의 여성 CEO가 15명으로 전체 (128명)의 11.7%를 점유, 평균 여성 CEO 비율보다 2.4배가 높았다. 이들의 평균연봉은 1억 8400만원으로 전체 근로자 평균 2500만원 보다 약 7배가 많고, 중앙부처 장관 연봉(9600만원) 보다 약 2배 더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소득세 평균 부담이 3800만원으로 근로자 전체 평균 부담액에 비해 약 21배, 연봉 1억 이상 근로자 세부담액 2500만원 보다 약 1.5배가 높았다. CEO의 실효세율은 26.8%로 전체 근로자의 12.1%보다 약 2.2배가 더 높게 나타났다. 전체 근로소득자중 CEO 비중은 0.16%, 총 급여는 1.2%, 세부담은 6.0% 수준이로 집계됐다.
경험이 많은 60대 CEO 연봉이 2억 4000만원으로 30대(1억 3000만원)보다 약 2배가 높았다. 남성(1억 9000만원)이 여성(1억 3000만원) 보다 약 1.5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법인(5억 5000만원) CEO는 일반법인 CEO 평균(1억 6000만원) 보다 3.4배가 높고, 수입금액 규모가 클수록 연봉도 높게 나타났다. 금융업의 평균 연봉은 5억 5000만원으로 가장 높고, 농림·어업 (약 1억원)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CEO의 기부활동
분석대상 CEO의 약 절반(48.3%)이 기부하고 있어, 전체 근로자 기부참여비율(25.9%)의 약 2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CEO중 기부참여자의 평균 기부금은 약 700만원으로 기부 참여 전체 근로자 평균 기부금(120만원) 보다 5.7배가 높았다.
CEO의 연봉 대비 신고한 기부금액 비율은 평균 3.2%로, 일반 근로자(2.3%)보다 높게 나타났다. CEO중에도 연봉이 높아질수록 기부 참여율이 높아지는 바, 연봉 5억원 이상자는 약 62.9%가 참여, 연봉 1억원 이하자(37.8%)보다 약 2.8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봉 5억원 이상 CEO의 평균 기부금은 약 240만원으로, 연봉 1억원 이하자의 기부금(310만원) 보다 약 8배가 높았다.
60대 이상 노년층이 중년층(30∼40대) 보다 2배 정도 더 많이 기부하고 있었으며, 상장법인의 CEO(평균 1800만원)가 일반법인 CEO의 3배, 코스닥법인 CEO의 2배 정도 더 많이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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