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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AP/KNS]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 8일(현지시각) 더 이상 정부를 이끌만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고 그리스 총리와 같이 사임을 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지금까지 유럽 부채 위기가 낳은 가장 큰 정치적 피해자가 되었다.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가 유럽 부채의 늪으로 빠지는 것을 맊기 위해 EU가 요구한 경제적 개혁안이 의회에서 통과된 이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일반적인 입법에 관한 투표에서 자신이 더 이상 하원들 중 과반수를 지배하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난 뒤 몇 시간 만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개혁안 투표는 다음 주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로써 며칠 뒤면 베를루스코니의 소란스러웠던 17년간의 임기와 더불어 이탈리아 역사에 남을 정치적 시대가 막을 내린다. 지난 수 년간 미디어 거물인 베를루스코니는 섹스 스캔들과 부패 혐의를 피해감과 동시에 자신을 반대하는 이들을 공산주의자, 반역자, 테러리스트 등으로 매도해 이탈리아 정치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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