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타살, 33인 증인 주치의 과실치사 증명…"치명적인 약물 투여 사망"

일요주간 / 기사승인 : 2011-11-17 09: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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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2009년 6월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사망한 책임이 그의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58) 박사에게 있다는 주장이 나온 이후 지난 9월 27일부터 머레이의 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법정공방이 이어져왔다.
머레이 박사의 재판을 맡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형사법원 배심원단은 7일(현지시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머레이 박사에게 유죄를 평결하며 머레이 박사에게 책임을 지웠다. 과실치사이긴 하나 타살 결론과 마찬가지인 셈.
재판에서 머레이 박사를 기소한 검찰은 잭슨의 불면증 때문에 치명적인 약물을 투여하고도 중요한 순간에 잭슨을 돌보지 않아 사망에 이르렀다며 머레이 박사가 의사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공격했다.
이에 머레이 박사의 변호인단은 잭슨이 약물 중독 상태에서 주치의였던 머레이 박사의 처방 없이 스스로 과도한 분량의 프로포폴을 투여해 사망했다고 반박하며 치열하게 공방을 이어갔다.
법정에 선 33명의 검찰 측 증인은 머레이 박사의 태만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이에 16명의 변호인 측 증인들은 잭슨의 심신 미약 상태에서 머레이의 지시를 무시했다는 주장을 펴며 갑론을박을 펼쳤다.
마침내 6주 동안의 긴 법정 싸움에서 남성 7명, 여성 5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이틀 간 8시간 30분에 걸친 숙고 끝에 만장일치로 머레이 박사가 잭슨의 사망에 책임이 있다며 그의 과실치사 혐의를 인정했다. 머레이 박사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이며 의사 면허도 자동으로 정지됐다.
미국의 과실치사범의 최고 형량은 징역 4년이다. 그러나 그간 판례에서 과실치사범에게 최고 형량이 선고된 적이 많지 않다. 형량이 너무 낮으면 팬과 가족들의 반발이 있을 가능성이 크고, 너무 높으면 재판부가 여론을 의식했다는 비난에 직면하기 때문. 머레이 박사의 형량 선고 공판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머레이 박사의 혐의가 유죄로 평결되자 마이클 잭슨의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과 법정 앞에 모여 ‘머레이는 살인자’, ‘유죄’ 등의 피켓을 흔들던 잭슨의 팬들은 환호성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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