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64)이 이명박 대통령을 내걸고 동반성장위장직을 사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져 정치권 일각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정 위원장은 지난 20일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동반성장 의지가 없다.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결연한 의지를 보였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또한 한나라당을 겨냥해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참패했으면 부끄러워하고 반성하고 어떻게 당을 추스를지 생각해야 하는데 제1지도자라는 사람은 책임질 생각이 없고 (의원들도) 내년 총선에서 손해 볼지 모른다고 생각해 몸을 사리고 있다”며 “내년 재선에 도움 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하고 관계없는 것은 아무것도 안한다”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위원장의 발언 배경에 대해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현정부와 거리두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러한 시각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정 위원장이 일정부분 정치에 뜻을 두고 있다는 분석에서 출발한다.
또다른 시각은 동반성장에 대한 실질적 의지가 없는 정부에 대해 서운함을 토로한 것일 뿐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동반성장에 추진력을 확보해보겠다는 복안이라는 것이다.
한편 <경향신문>은 임기 2년인 정 위원장이 여권의 동반성장 의지가 없다고 최종 판단될 경우 이에 항의해 다음달 13일 취임 1주년을 즈음해 위원장직을 사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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