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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본죽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 |
[일요주간=김민호 기자] 지난 16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 죽 전문점의 비위생적인 운영 실태가 드러나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날 불만제로에는 3일이 지난 죽을 재탕, 1인분 정량을 쪼개어 2인분으로 만들기, 손님이 먹다 남긴 반찬과 인삼, 대추 같은 식재료를 재사용 하는 모습 등이 방송됐다.
더욱이 식재료를 재사용하는 업주는 “이거는 먹는 게 아니고 고명을 하니까”라며 비위생적인 행동을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또한 저렴하다는 이유로 가맹점의 재료를 쓰지 않고 중국산 식재료를 쓰면서 원산지 표기법도 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 곳은 신상공개해야한다”, “본사의 감사가 철저하지 못한 책임도 있는 듯”, “죽 집 어떻게 믿고 가지”라며 분노했다.
그러나 현재 불만제로 게시판에는 “정량을 지키고 손님이 입에 대지도 않은 음식도 버리는 정직한 업주들은 무슨 피해를 보란 말이냐”며 “억울하다. 가맹점들의 일부가 그런 것을 전체가 그런 것처럼 방송을 내보내다니... 정정보도를 내달라”는 등의 죽 전문점 운영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이하 본죽)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본죽 측은 일부 가맹점들이 위생 및 식자재 관리 미흡, 표준 레서피 미적용 등의 사례가 방송을 통해 적발됐다며 보도를 인정했다.
그러나 방송에서 문제가 된 원산지표기에 대해서는 원산지표기법에 의거해 필수 표시항목 6개의 원산지를 정확하게 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아이에프가 사용하는 전체 식자재의 12%는 중국산으로 자연송이, 절단낙지, 새우살 등등이 해당된다.
본죽은 구매팀이 해외 생산지를 직접 방문해 품질이 좋은 것으로 엄선하고 철저한 검사를 거쳐 공급받고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원산지 표기를 확대해 홈페이지 내에서도 모든 식재료의 원산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본죽은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본사가 위생관련 매뉴얼 및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일부 가맹점에서 준수하지 않은 것 때문에 모범적으로 규정을 준수하는 대부분의 가맹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본죽은 내부 관리 감독을 강화해 전국의 단 하나의 가맹점에서라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적발된 가맹점은 영업정지, 가맹 해지 조치 등의 대응을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한 것.
아울러 외부 고객을 통한 모니터링에 더욱 주력해 1,250여 개의 가맹점 중 운영이 불성실하고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매장을 철저히 색출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재 방송을 통해 적발된 가맹점 2곳은 영업정지 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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