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장이나 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던 전직 경찰 수뇌부 인사들의 심상찮은 출판기념회가 잇따라 열린다. '경찰대 출신 1호 국회의원'을 꿈꾸는 윤재옥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은 23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서전 성격의 책인 '첫번째 펭귄은 어디로 갔을까'의 출판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
경찰 내부에선 경찰대 1기를 수석 졸업하고 총경과 경무관, 치안감 등 진급에서도 늘 선두를 차지해 '경찰대 출신 1호'라는 수식어가 붙은 윤 전 청장의 이번 출판기념회를 '경찰대 출신 1호 국회의원'을 향한 출정식으로 보고 있다.
그는 "단순히 책을 내는 것을 기념하는 자리일 뿐"이라며 출마의사를 애써 감추면서도 "출마에 대해서는 공식화할 수 있는 다른 시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내년 총선 출마를 기정 사실화 했다.
경찰 내부에서도 윤 전 청장이 내년 총선에서 대구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사카 총영사를 지낸 김석기 전 서울청장도 내달 10일 자신의 고향인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다.
김 전 총영사는 지난달 오사카 지역의 일본 정부기관과 언론사ㆍ기업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열린 이임 인사자리에서 내년 총선때 경주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정부 시절에 경찰청장을 지낸 코레일 허준영 사장도 3년여 공사 사장 재임 기간에 느낀 소회 등을 담은 자서전 '허준영의 레일스토리, 바르고 부드럽게'를 지난 14일 출간했다.
지난 27일 서울 교보문고에서 출판 기념 팬 사인회를 개최한 허 사장은 서울 강남이나 고향인 대구 지역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시절 경찰총수를 지낸 최기문 전 청장도 고향인 경북 영천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전직 경찰수뇌부들의 총선 출마가 유력 시 되고 있는 가운데 현직인 조현오 경찰청장 역시 내년 초에 사의를 표명하고 부산에서 출마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내년 총선에는 경찰바람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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